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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07집
발행연도
2008.8
수록면
297 - 32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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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교육 부문까지 소비주체와 소비객체, 소비자만족 등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냉엄한 현실에 기초 인문학은 스스로를 정책적으로 보호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한 정책적 보호를 요구하는 시각이 전적으로 부당한 것은 아니나 철학 및 여타 인문학은 현실이 주는 메시지를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 실제로 현실은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에 자성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에 인문학은 자체 내에서 자성하고 반성하는 움직임을 통해 자기동력(自己動力)으로 자립갱생(自立更生)하여야 할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논문 속에서만 있는 철학, 사변 속에서만 존재하는 철학, 전공자 이외에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위한 글 속의 철학에서 벗어나 철학은 이제 여타 학문과 소통하여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만 한다. 이러한 취지의 한 지류로서 본고는 유교철학과 경영철학에 접근하고자 한다. 과제의 시발점으로 본고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유교적 가치에 대한 비난적 시각에서 벗어나 유교 철학이 필요하다고 재해석하는 일련의 흐름을 제시하고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경영학의 대가(大家) 피터 드러커의 경영 철학과 사서(四書) 중 『대학(大學)』의 유사점을 비교한다. 특히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경영자의 덕목 중 자기 관리(Managing Oneself)와 성실(Integrity)을 『대학(大學)』의 수신(修身)과 성의(誠意) 개념과 비교 분석함을 통해 현대 서구 경영학자가 제시하는 ‘현대 및 미래의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 동양의 전통 유교 사상에서 修身하는 이들의 덕목과 다름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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