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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럽학회 유럽연구 유럽연구 제26권 제1호
발행연도
2008.4
수록면
1 - 22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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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 동안 유럽은 평화를 유지하고, 안정을 다지며, 번영을 증진하여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과 기회를 제공하려고 진력해 왔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유럽연합은 분명히 전례가 없는 성공이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오늘날 유럽 시민들과 브뤼셀 연합본부 사이의 거리에서 오는 민주성의 결핍(democratic deficit)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유럽인들 사이에는 공동의 목적이 없다는 감정과 정체성의 위기가 존재한다. 통합 과정의 확대와 심화 두 측면 모두를 지연시키는 정체성의 위기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포퓰리즘 운동 또는 정당들의 민족주의적이거나 반유럽적인 주장에 의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서유럽의 몇 나라에 1980년대 중반부터 기존의 제도들과 통치 엘리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의 위기를 틈타 극우포퓰리즘, 민족포퓰리즘 또는 단순히 포퓰리즘이라고 불리는 몇 정치운동과 정당이 각국의 정치무대에 등장하였다. 모두가 선동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 새로운 정당들은 일반 시민의 반정치적 감정을 증폭시키면서 그들의 선동적인 담론을 통하여 이민의 척결, 법과 질서의 회복 그리고 세계화와 유럽통합에 대한 적대감을 외쳐왔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면서 동시에 도전이기도한 이 같은 정치동원에서 그들의 민중에 대한 호소는 항상 민족정체성의 수호에 대한 강조와 함께 이루어진다. 이 논문은 서유럽 포퓰리즘의 몇 측면을 분석하고 유럽통합과정에 대한 영향을 가늠해본다. 본 연구는 민족전선의 존재로 포퓰리즘에 대한 선행 연구가 흔한 프랑스 문헌을 주로 참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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