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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태진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정치사상학회 정치사상연구 정치사상연구 제23집 1호
발행연도
2017.5
수록면
51 - 73 (24page)
DOI
10.37248/krpt.2017.05.2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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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사회계약론』을 번역한 나카에 조민의 민약역해(1882)에는 원문에 없는 ‘심복(心腹)’과 ‘기혈(氣血)’의 유비가 들어있다. ‘민약’을 통해 이뤄진 집합체는 “의원(議院)을 심복으로 삼고 율례(律例)를 기혈로 삼아 그 의사를 펼치는 것”이라는 대목을 삽입한 것이다. 본 논문은 이 유비의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이는 루소의 사유와 얼마나 다르고 같은가. 그렇다면 루소 사유에서의 집합적 신체에 대한 관점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 조민의 유비는 루소가 사회계약론 다른 곳에서 입법권을 심장에, 집행권을 두뇌에 은유한 것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측된다. 루소는 집행권에 비해 입법권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 하비의 혈액순환설에 기반해 논리를 펼치고 있다. 반면 조민은 국회개설이라는 당대의 정치적 목표 속에서 의원과 율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신체 유비를 집어넣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루소의 바디 폴리틱 논의 속에서 심장이 갖는 역할을 고려하면 완전히 같은 것이라 볼 수는 없다. 당시 하비의 심장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바디폴리틱을 보는 관점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이었다. 하지만 조민은 심복과 기혈이라는 전통적인 용어와 세계관 속에서 루소의 사고를 이해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조민이 단순히 전통적 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권(sovereingty)이라는 근대적 개념을 전통적인 ‘군(君)’이라는 개념 속에 녹여낸 것 역시 이를 말해준다. 조민은 군을 단순히 기존에 존재하는 군주를 가리키기 위한 용어가 아니라 집합적 신체로서의 인민이 군을 구성한다[君合衆而成]고 새롭게 제시한다. 이는 루소의 사상을 받아들여 전통 개념 속에 녹여낸 것으로, 전통과 근대적 사유의 결합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목차

I. 들어가며: 동양의 루소, 조민
II. ‘심복(心腹)’과 ‘기혈(氣血)’이라는 은유
III. 루소의 심장(heart)과 조민의 심복(心腹)
IV. 루소의 주권자(Souverain)와 조민의 군(君)
V. 결론을 대신하여: ‘다두일신(多頭一身)’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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