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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영호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양명학회 양명학 陽明學 제46호
발행연도
2017.4
수록면
453 - 47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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毅堂 朴世和는 조선의 유학자이자 순국열사이다. 당대 유학의 종주로 평가받았으며, 조선이 망하자 자결을 하였기 때문이다. 유학자로서 의당의 학문, 특히 그의 경학은 조선말기 경학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의당의 경학은 기본적으로 주자 경학의 토대 위에서 성립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경학자들에 대해서도 그 장점이 있으면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견지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경전을 읽을 때, 경전의 훈고나 문체보다는 전편을 관통하는 본지 파악을 중시하였다.
이처럼 의당의 경학은 주자의 경설에 대한 보완과 분석의 측면이 있기는 하였지만, 그 본령은 경문의 본지추구라고 할 수 있다. 의당 경학의 본지추구는 여러 경전의 문장을 상호 원용하여 경문의 본지를 찾아가는 방법론하에, ‘인’을 유학의 본령으로 확립하는 데서 결실을 맺었다. 이러한 의당 경학의 색채는 주자학의 그것에서 벗어난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의당과 그의 제자들은 확연하게 경문의 본지를 탐색하는데 몰입하였으며 그것을 학문적 이론만이 아닌 체험과 실천으로 연계하였다. 이 지점은 분명 조선주자학파의 경학과 구별되는 면모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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