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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정치학회 21세기정치학회보 21세기정치학회보 제17집 제3호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19 - 5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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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경연일기」에서 율곡이 86명의 인물들에 대해 평한 내용을 근거로 그가 어떤 기준과 평가덕목 위에서 당시대의 인물들을 평가했는가를 고찰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율곡은 소위 전통적인 인물평가 기준인 신언서판(身言書判), 즉 신체적 조건ㆍ언변ㆍ문필ㆍ판단력만을 강조하지 않고 여러 가지의 평가기준을 쓰고 있다. 율곡의 인물평가 내용을 성격별로 크게 분류하면 ①의사소통력, ②행정능력, ③정치적 태도와 성향, ④학식, ⑤윤리성, ⑥신체조건, ⑦여망(타인의 평가), ⑧포용력, ⑨생활태도, ⑩성품, ⑪총명성 등의 11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의 우선순위는 없다. 율곡이 평가한 86명의 인물을 평가유형별로 보면 크게 긍정평가, 부정평가, 혼합평가, 무원칙한 평가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평가기준별 우선순위의 빈도수를 검토할 때 율곡은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서 정치적 태도와 성향을 가장 중시하였고, 다음으로 성품, 생활태도, 윤리성, 행정능력, 포용력, 여망, 총명성의 순서로 중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율곡이 중시한 평가기준 내에서 강조된 중요 덕목은 정치적 태도와 성향에서는 지조ㆍ직언ㆍ자기주장, 성품에서는 기개, 생활태도에서는 검소ㆍ효우ㆍ청빈, 윤리성에서는 청렴함, 행정능력에서는 치민능력, 포용력에서는 도량, 여망에서는 신망 있음, 총명성에서는 영특한 두뇌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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