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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정치학회 21세기정치학회보 21세기정치학회보 제17집 제3호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1 - 17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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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당 태종이 중국 역대 최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 근거를 유가의 군주역할론이란 분석틀로 분석한 글이다. 군주의 조건과 직무 그리고 행위 세 항목으로 나누어 태종의 이른바 정관지치를 평가했다. 한마디로 그는 성인 군주의 무위와 현능 관리의 유위라는 팀워크로 유덕한 천하를 만들려고 애썼던 인물이다. 창업 군주로서의 역할 인식이 분명했고, 역할 수행을 위한 방향과 정책이 올발랐다. 물론 그도 시종여일 초심을 견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하들의 간곡하고 엄중한 간언을 끝까지 들어주는 도량은 보였다. 당 태종의 통치는 유가를 이론기초로 했다. 유가는 품위 있는 정치와 유정한 천하를 꿈꾸었다. 그리고 그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군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가가 이상으로 여겼던 군주상을 실현하려 당 태종은 몸소 신교(身敎)를 보여 가르쳤고, 백성들을 따뜻하게 먹이고 안전을 지켜주는 일에 전념했다. 법령을 간소화하고, 세금을 줄여주고, 마을의 민풍을 우아하게 만들었다. 일찍이 역사에 이런 호시절은 없었다는 평가다. 그가 중국 정사에 기록된 406명의 역대 황제 중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글은 그의 공적과 과오를 『정관정요』의 기록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관 초년의 빛나는 통치 그리고 말년의 실정들을 두루 정리하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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