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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09집
발행연도
2015.6
수록면
87 - 10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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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당대의 과학적 성과를 철학적으로 반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론을 창출하는 것은 프랑스 인식론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프랑스 인식론은 어디까지 나아갔으며, 어떤 특징을 보이는가? 본 논문은 이러한 물음에 답하면서, 이전 논문에서 다루었던 ‘불연속의 인식론’ 이후의 프랑스 인식론의 현주소를 부분적으로나마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랭의 복잡성의 인식론과 세르의 헤르메스의 인식론을 구조적인 측면에서 분석했다. 두 인식론은 질서와 무질서에 대한 통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질서에 의해 부분들을 통합하는 체계는 가변적이며 열려있다고 말한다. 열린 체계는 새로운 인식을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식의 가능성은 다양한 학과들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결과 행로로 표현된다. 두 인식론에서 나타나는 인식론적 자유의 함축은 분과 학문들을 통합적으로 검토하려는 최근의 초학제적 연구 경향을 이론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초석이 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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