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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윤영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영화학회 영화연구 영화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16.9
수록면
161 - 18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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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마다 인상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자연현상의 생생한 현존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영화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이며, 또한 그의 영화는 예외 없이 깊이 있는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룬다. 〈잠입자〉(1978)는 특히 신성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 신성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 제시된 독특한 영화공간과 결부 된다. 타르코프스키는 실제로 영화에 입문하기 전에 2년가량 시베리아 지역에서 지질학자로 활동했고, 프랑스의 영화비평가 세르주 다네는 “이 경험의 어떤 것이 그의 영화에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자연현상의 생생한 현존이 타르코프스키 영화의 주요한 특징이라면, 〈잠입자〉에 나타난 독특한 양상은 이 자연현상이 산업이나 전쟁 등 인간의 파괴적인 손길이 스쳐간 공간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잠입자〉의 ‘구역’은 이런저런 산업폐기물과 폐허가 된 건물, 전쟁의 잔해가 남아 있는 지역으로서 상당 시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온갖 종류의 식물로 뒤덮여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 타르코프스키의 카메라는 주로 하늘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변화가 축적된 땅을 보여주는데, 이 독특한 영화공간을 ‘지질학적’ 영화공간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다른 한편, ‘구역’의 안쪽 어딘가에 ‘소원을 들어주는 방’이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주요한 내러티브 설정이다. 그러나 이 ‘방’에서는 말을 할 필요가 없고 가장 간절한 단 하나의 소원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구역’의 상황은 동화적 상황과 구별된다. 이 방에서는 한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가장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는데, 한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을 꿰뚫어볼 수 있는 존재는 사실상 신밖에 없다. 따라서 ‘소원을 들어주는 방’은 구체적인 장소를 통해 물화된 신성, 공간화된 신성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세 인물(잠입자, 교수, 작가)은 온갖 우여곡절을 거쳐 ‘소원을 들어주는 방’에 도달하지만, 정작 방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이는 신 앞에 설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문제의식은 사실상 도스토예프스키의 것으로서, 타르코프스키는 “믿고 싶지만 믿지 못하는” 인간의 문제가 그의 문학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잠입자〉는 이런 의미에서 겉보기와 달리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각색이다. 클로즈업과 이중프레임은 〈잠입자〉에 사용된 특권적인 기법인데, 클로즈업은 순간순간의 상황에서 각 인물의 심리상태를 강조하고, 특히 ‘소원을 들어주는 방’ 앞에서 두드러지는 이중프레임의 사용은 이 세 인물이 현실세계뿐만 아니라 의식적으로 통제되는 자신의 ‘자아’에 갇혀 있는 모습을 제시한다. 〈잠입자〉는 물질적 현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만 영적인 차원에 진입할 수 있다는 타르코프스키 특유의 영화적 세계를 보여준다.

목차

국문요약
1. 들어가며
2. 〈잠입자〉의 ‘지질학적’ 영화 공간
3. 신적인 공간으로서의 ‘구역’
4. 도스토예프스키적 문제설정과 신 앞에 선, 또는 신 앞에 설 수 없는 인간
5.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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