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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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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361 - 391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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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소설이 인간의 자유로운 삶을 위한 진실의 증거가 되어야 한다는 이청준의 창작론이 소설 안에서 ‘용서와 화해’라는 구체적인 주제의식으로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청준은 이 주제의 천착을 통해 ‘용서와 화해 그리고 잊기’의 윤리학을 이야기한다. 이청준은 연작 <남도사람>에서 자신의 눈을 멀게 한 아비의 회한을 껴안고 용서하면서 소리를 얻고, 그 소리를 통해 영혼의 자유를 얻은 인물을 통해 삶의 자유와 용서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는 나아가 <비화밀교>에서 공동체적 용서의 제의를 보여줌으로써 용서가 인간 공동체의 사랑과 자유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임을 드러내는데, 그러나 말미에서는 이러한 공동체적 사랑과 용서로서는 더 이상 품을 수 없는 대립과 갈등 상황이 있음을 암시하고 <벌레 이야기>를 통해 이를 보여준다. <벌레 이야기>는 용서의 대상자가 용서의 자리 밖에 서있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이청준은 용서가 가해자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피해자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인간끼리의 화해의 윤리학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그런데 용서의 대상자가 전혀 용서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숨은 손가락>에서 이청준은 이 경우에도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정의 모델이 인간의 원초적인 복수심을 추동할 뿐, 공동체의 공존을 가져올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이청준은 잘못된 과거에 대한 화해의 모델로서 <가해자의 얼굴>을 통해 ‘가해자 의식’을 내어놓고, <흰옷>에서는 이러한 가해자의 자리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이야기하기’가 화해의 실마리가 됨을 제시한다. 그리고 <신화를 삼킨 섬>에서는 굿을 적극적인 소재로 활용하여 ‘기억하고 이야기하기’가 보통사람들이 삶을 지탱해오고 있는 지혜의 힘인 ‘해원(解寃)’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청준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하실>을 통해서 ‘잊어주기’의 관용을 요구한다. ‘뉘우치는 가해자의 정서’로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그리고 잊어주는 것이 용서와 화해의 먼 길을 가는 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청준이 말하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잊기’는 무조건적인 용서와 화해의 방식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참회와 속죄에 의해 궁극적으로 이르러야 하는 ‘감싸기’의 넉넉한 윤리적 태도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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