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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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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2호
발행연도
2013.4
수록면
383 - 40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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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작가 중에 김훈처럼 지속적으로 역사소설을 쓰는 작가도 드물다. 그의 역사소설은 이순신, 이사부, 우륵, 정약용과 같은 특정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인물 형상에는 김훈의 고유한 작가적 특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럼에도 김훈 소설에 나타난 인간상의 특징과 의미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 대부분의 글들이 평론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김훈 작품 중 일부만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본고에서는 김훈의 등단작부터 최근작까지를 모두 대상으로 하여, 작가가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작가의식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김훈이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소설 속 인물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는 이순신, 우륵, 이사부, 이시백, 정약전, 정약용처럼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영웅들이고, 두 번째는 김훈이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민초들이다. 이들은 문명의 허위와 무능을 상징하는 존재, 즉 언어에 속한 자들과는 대비되는 존재들이다. 작가는 언어에 속한 자들에 대해서는 매우 적대적이다. 첫 번째 부류에 속하는 역사적인 영웅들은 무엇보다 ``당면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로 그려진다. 그들에게는 타인과 사회로부터 주어진 역할과 그것에 성실한 삶의 자세만이 존재한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스노비즘(snobbism)을 체화하고 있다. 두번째 유형의 인간은 동물로 표상되는 민초들로서, 생명과 생존에 매인 노예적인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들은 국가의 힘이나 미시적인 권력에 의하여 끊임없이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이들은 김훈이 그토록 혐오하는 문명의 허위와 폭력으로부터 가장 거리가 먼 존재들로서 김훈에 의해 가장 긍정적으로 형상화된다. 최근작인 ≪흑산≫에서는 새로운 구원의 인간상으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흑산≫에서는 ``당면한 일``을 뛰어넘어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천주교인들이 등장한다. 이 때 천주교인들이 추구하는 믿음의 대상인 신성(神性)을 체현한 존재는 다름 아닌 동물화 된 일반 민초들이다. 김훈의 초기 소설에서는 주로 스놉형 인간들이 전면화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물화된 인간들이 비중이 증가한 결과, ≪남한산성≫에는 스놉형 인간과 동물화된 인간들이 거의 대등한 비중을 차지하였다. 최근에는 동물화된 인간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물화 된 인간들의 의미 역시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변모되고 있다. 국가와 권력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 나갈 가능성을 담지한 존재로까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작가의 세계관이 현실순응에서 현실비판으로 변모해 나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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