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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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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33호
발행연도
2007.3
수록면
175 - 190 (1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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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박상륭의 중편 텍스트 <유리장>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둔다. 박상륭 소설에 대한 연구는 주제적인 측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 왔는데, 작품이 보여주는 방대한 지식 체계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되지만 한편으로 텍스트의 내적인 의미 분석에 소홀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논문에서 분석 방법의 틀로 삼은 것은 인물에 대한 분석이다. 박상륭의 소설은 독특한 인물들을 생산해내고 있고, 따라서 인물을 분석하는 일은 작품의 내적인 의미에 접근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유리장>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혼란된 욕망의 세계와 형이상학적 사유의 세계, 경험적 각성의 세계를 표상한다. 따님의 경우 권력의 획득을 통해 욕망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계공의 경우 속률의 예속에 의해 초월적 질서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복의 경우 특이한 출생과 거세를 거치면서 구도로 나아간다. 이들 인물들은 박상륭의 초기 단편에서 보이는 특징적인 인물들의 형상이 보다 명확한 형태로 형상화된 결과라고 생각된다. 특히 사복의 경우 ≪죽음의 한 연구≫, ≪칠조어론≫으로 나아가며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구도자 인물의 원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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