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21호
발행연도
2004.3
수록면
275 - 297 (23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황건의 <불타는 섬>은 1953년 “조선인민군 창건 5주년 기념 소설집”『화선』에 발표된 소설이다.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인천 월미도 전투의 절박감을 두 남녀의 애타는 감정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월미도 전투는 맥아더 부대의 인천상륙작전의 직접적 돌파구가 되었던 저투이다. 월미도를 지키던 인민군대는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간 인민군대가 퇴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끝까지 사수할 것을 명령받는다. 이들은 3일간의 대접전을 치루고서 모두 전사한다. 전쟁이 아직 끝나지도 않은 1952년 황건은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중대장과 통신수의 애절한 사랑을 통해 미화한 것이다. 이렇게 전장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랑과 죽음의 이야기로 전해지던 월미도 전투는 1982년 리진우에 의해 각색되고 인민배우 조경순이 연출을 맡아서 영화 <월미도>로 다시 만들어진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많이 첨가되고 변형된다. 중대장이나 통신수의 등장은 똑같지만, 이들의 성격이나 작품 내 위상은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중대장 리태운과 통신수 박영옥은 영웅적 가부장과 그를 따르는 철부지 어린 딸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있다. 월미도 전투의 공로와 영웅성은 한 인물의 영웅적 행동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 대원들이 영웅으로 형상화된다. 그리고 이들은 리태운과 박영옥이 상징하는 가부장적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수령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전사로 역할한다. 소설 <불타는 섬>이 죽음을 목전에 둔 남녀의 사랑의 감정을 중심으로 한 개인적 경험의 서사라면, 영화 <월미도>는 가부장적 중대장 리태운을 따라 죽을 각오로 전투에 임하는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북한에서 영화는 기록영화가 아닌, 예술영화여도 허구적 서사로 소통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수령의 형상이 나오고 수령의 위업을 중심으로 한 영화는 더욱 역사적 사실인 듯이 교육적으로 활용된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역사적 진실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로 역할한다는 것이다. 즉 허구적 장르임에도 허구로 받아들이게 하지 않고 사실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영화서사에 개입하여, 같은 이야기도 영화화되면서 국가가 내세우는 통치전략이나 이데올로기의 직접적 반영물로 변모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가 영화제작이나 유통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는 동시대 ‘소설’ 장르보다 국가이념을 직접 반영하는 장르로 인식될 수 있었던 것이다. 허구적 서사이면서도 사실인 것처럼 인식된 것도 이렇듯 제작과정에 국가가 전적으로 개입하여 역사자료인 듯이 영화를 만들고 감상하도록 제도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 <불타는 섬>과 영화 <월미도>의 서사적 차이는 북한 영화의 제작과정 상의 특성이 장르인식에 영향을 끼친 것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북한문학에서 영화장르보다는 소설장르가 그나마 국가라는 거대 집단의 간섭에서 벗어난 ‘개인적 영역’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추론할 수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810-000975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