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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진형 (건국대)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57호
발행연도
2015.9
수록면
225 - 25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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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김남천의 「주말여행」(『야담』,1939.3)에 대한 독해를 통해 서 식민지 시기 ‘여가(Leisure)’의 의미와 그 기능에 관한 비판적 이해를 시도하는 데 있다.
식민지 시기 조선인 화이트칼라 노동자에게 과시적 여가는 사회적 지위상승을 위한 방법으로 간주되었다. 유한계급에 의해 형성된 여가의 관습을 준수하는 행위는 주체의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식 온천에서 일본 이름을 쓰는 여급과 유흥을 즐기는 것은 잉여의 시간과 잉여의 화폐를 과시하는 행위이기도 했지만 일본인의 에스니시티를 과시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이 점에서 식민지 시기 유흥을 위한 온천여행이란 궁극적으로 ‘과시적’ 일본인이 되고자 하는 문화적 실천이었다.
「주말여행」의 일차적 의의는 식민지 시기 여가의 내적 구성과 그에 의해 견고하게 유지되는 사회적 위계 체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시도한 데 있다. 배천온천의 헤테로토피아는 주체의 행동이 화폐의 윤리학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서 주체의 사회적 욕망이란 사실상 물신으로서의 화폐에 대한 욕망에 불과함을 폭로했다. 그와 함께 사회적 지위 상승에 대한 “질거운 환상”이란 사실상 그 실현 불가능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위계 체계를 전제한다는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거짓 인격화와 권력의 통치성에 의해서 작동하는 식민지적·자본주의적 위계 체계에 대한 비판적 기능을 수행했다.
식민지 조선 사회에서 과시적 여가란 계급과 에스니시티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일본식 온천여행은 잉여의 화폐, 잉여의 시간, 잉여의 공간에 대한 총체적 과시 행위이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계급의 에스니시티 혹은 에스니시티의 계급성에 대한 과시 행위였다. 「주말여행」은 ‘일본식’ 여가를 즐기는 데 실패하는 조선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모습을 통해서 사회의 위계적 체계가 계급과 에스니시티에 의해 이중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폭로하는 한편, 일본인의 에스니시티와 유한계급의 지위를 정점으로해서 구성된 위계적 체계란 사회적 주체의 욕망에 무관심하거나 억압적일 수밖에 없음을 비판적으로 보여주었다.
조선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온천여행이 보여준 것은, 식민지 시기 조선의 하층계급 주체에게 사회적 지위 상승을 위한 장소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헤테로토피아는 일상적 삶에 대한 대안적 장소로서 간주되었지만, 결코 조선 하층계급 주체의 사회적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헤테로토피아의 불모성의 의의는 계급과 에스니시티에 기반한 위계적 체계에서 주체의 사회적 욕망이란 실현 불가능함을 구현한 데 있었다. 이 작품은 조선 하층계급 주체의 사회적 욕망과 관련하여 부정적 대답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식민지 조선 사회에 대한 총체적 부정을 토대로, 조선 하층계급 주체의 사회적 욕망에 긍정적인 장소를 상상할 수 있는 계기 또한 제공해주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식민지 조선의 여가와 온천 여행
2. ‘과시적’ 일본인의 형성
3. “대탈선”의 “질거운 환상”
4. 화폐의 윤리학과 거짓 인격화, 그리고 계급의 에스니시티
5. 여가의 소외, 혹은 불모의 헤테로토피아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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