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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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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46집
발행연도
2015.8
수록면
5 - 44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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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유일한 시론인, 「시혼」은 자신의 시를 제외하고는 두 편의 작품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시론을 설명한다. 하나는 송나라 때 소식의 「승천사에서의 밤놀이(記承天寺夜遊)」이며, 다른 하나는 영국의 아더 시몬스의 「세관에서(At Dogana)」이다. 매우 다른 시대의, 멀리 떨어진 두 문인의 글을, 각각 하나씩 예로들며 시론을 설명하고 있는 김소월의 균형감각은 그의 문화적 배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글은 기존 연구들이 각각 하나의 전통으로, 때로는 무리하게 김소월의 시론을 환원하려 한 것을 지양하며, 오히려 두 사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성이야말로 김소월의 특성이자, 김소월의 사상임을 보이고자 한다.
김소월은 기독교적 영혼론에 영향을 받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원불변하고 사람마다 고유한 인식기관으로서의 영혼을 주장한다. 이러한 영혼관은 기독교적 영혼관의 영향이며, 그 영혼이 인식능력이 있다는 것은 기독교적 영혼관과 주자적 혼백관을 동시에 반영한다. 특히 영혼이 음과 연결되는 것은 후자와 연속성을 띠며, 그가 음과 양에 내재하는 연속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주자적 세계관의 근저에 있는 주역의 논리가 흐르고 있다. 「시혼」 전체의 논리를 관통하는 영혼-거울 비유는 서구 모방론적 예술관과 동시에 동북아의 심성론, 특히 율곡학파의 지각작용에 대한 논의와 맞닿아있다.
그가 시혼의 현현을 논의하는 대목은 낭만주의적 포에지와 매우 유사하지만, 이것이 영원불변하고 개인마다 고유하다는 점은 낭만주의적 포에지와는 다른 그의 영혼론의 미적인 확장인 부분이다. 그가 개개의 시와 사물에 고유한 특징으로 설정한 음영은 모든 곳에, 심지어 밝음 속에서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동북아의 ‘그늘’ 사유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김소월은 기독교-동북아 미학을 창출한다. 절대완전 영원불변하는 기독교적 영혼으로서의 인식능력과, 이에 동북아적 마음=영혼을 덧붙이고, 낭만주의적 시혼과 동북아적인 그늘의 사유를 더한 것이 바로 김소월의 미학인 것이다. 즉 서구 기독교적인 영혼이라는 주체와 동북아의 주역적 음영이라는 세계가 구성하는 이중성이 김소월의 「시론」에서 나타난다. 더 나아가 만물의 고유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미학적 인식을 강조한다는 점이 김소월 미학의 독특성이다.
이러한 이중성은 비단 김소월만의 것이 아니다. 한국 근대형성기의 시인과 작가들은 한문전통과 서구의 영향 사이에서, 자신의 문학관을 세우고자 노력하였다. 지금까지 한문전통에 대한 영향은 상당부분 소홀히 다루어진 것이 사실이며, 다루어졌다고 해도 서구적 영향은 괄호 속에 넣고 마치 한문 전통이 완전하게 계승된 것처럼 서술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근대형성기 문인들의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문전통과 서구의 영향이 어떻게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목차

〈국문초록〉
1. 한문과 영시라는 이중성
2. 영원불변하며 인식하는 능력으로서의 영혼
3. 거울-영혼 비유와 몸/마음/영혼의 인식론적 힘의 단계
4. 낭만주의적 포에지로서의 시혼과 동북아적 ‘그늘’로서의 음영
5. 기독교-동북아 미학과 고유성의 미학적 인식으로서의 「시혼」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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