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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沈在昱 (江原大學校)
저널정보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 제171호
발행연도
2015.6
수록면
573 - 60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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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60년대에서 70년대로 이행하는 최인호의 문학적 변화를 기준으로 초기단편소설과 대중소설의 특징을 정리하고, 증상 개념을 중심으로 1970년대에 나타난 대중소설의 차별적 가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인호의 초기 단편소설의 인물들은 타락한 세계와 대결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의 저항은 번번이 실패하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부조리한 세계에 포섭되어 타락하고 만다. 최인호의 초기 텍스트들의 진정한 의미는 ‘타락한 세계에 맞서는 과정에서 저항과 매혹으로 분열되어버린 주체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타락한 세계에 대한 저항과 순응의 태도가 극단적으로 혼재되어 나타나는 분열된 주체는 최인호의 문학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자신의 분열된 양상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피함’으로 간주하고 ‘연민’의 감정을 통해 자기세계로 확립한다는 사실은 이후 최인호 문학의 전개에 있어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1972년을 기점으로 최인호의 인물들은 타락한 세계에 직접적으로 맞서려는 시도를 대신해 분열된 욕망을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병적 상태를 보인다. 주체가 자기세계의 타락한 일면에 눈 감을 수 있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그 불가피함에 대한 연민이 어느 순간 역전된 쾌락을 주게 된 것이다. 『별들의 고향』의 문오를 비롯한 인물들은 기만적인 태도로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타락한 세계를 내면화한다. 미술적 재능에 대한 회의 때문에 무기력했던 문오는 근본적인 노력 대신 경아와의 연애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도착적인 쾌락에 탐닉한다. 이러한 경험은 문오로 하여금 경아의 시신을 떠맡게 만드는 근원적인 죄의식이 된다. 경아 또한 남성들을 통해 속물적 욕망을 채우지만 스스로를 부도덕하고 죄 많은 여자로 간주하며 자책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그녀의 죄의식은 남성 중심의 상징 질서가 만들어낸 환상처럼 보이지만 그 근저에는 자신의 불행을 불완전한 남성들에게 떠넘긴 채 술과 미신, 안이한 낙관으로 도피했다는 반성이 자리한다.
최인호의 70년대 대중소설 속 인물들은 모순적일만큼 양가적인 태도를 보이며 현실에 대한 리얼리티를 보여주지 못하는데, 오히려 당대 대중들은 이러한 대중소설의 특징과 공명하며 ‘증상’을 완성한다. 실제로 당시의 청년 주체는 지배이데올로기의 강압을 조롱하고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는 저항적 주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소비문화에 잠식된 쾌락적 주체이기도 했다. 최인호의 초기 단편소설들이 발견한 분열된 주체의 모습은 자본주의식 근대에 대해 매혹과 거부감을 양가적으로 느꼈던 대중과 만나면서 기만적 쾌락과 저항적 죄의식을 동시에 담아내는 텍스트로 나타난 것이다. 최인호의 1970년대 대중소설은 현실을 피상적이고 왜곡된 양상으로 재현하면서도 대중의 무의식적 욕망을 드러내 주는 증상으로서 차별적 가치를 갖는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초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주체의 저항과 분열로의 귀결
3. 1970년대 대중소설이라는 증상과 대중의식
4.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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