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족 및 조선족 여성결혼이민자들의 민족별 식생활 특성과 이주 후 변화 양상을 파악하여 정부와 지자체 및 다양한 복지기관 등에서 식생활 관련정책 지원방향을 수립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한족 및 조선족 여성결혼이민자 모두에서 30대가 약 2/3정도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거주기간으로는 5~10년 미만이 가장 많았다. 두 민족 모두에서 고졸이 과반수로 가장 많았고, 조선족(53.8%)이 한족(46.5%)보다 직업이 있는 경우가 조금 더 많았다. 월평균 가구소득수준으로는 300~400만원 미만인 경우가 한족(40.4%)과 조선족(38.0%) 모두에서 가장 많았다. 2. 식생활 및 건강정보 수집경로의 경우, 한족(62.9%)과 조선족(58.2%) 모두에서 가족이라는 응답이 과반수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선택 시 한족(58.3%)과 조선족(70.9%)모두 맛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한족(55.0%)과조선족(53.8%) 모두에서 응답자의 과반수는 매일 한식을 섭취하고 있었으나, 약 1/3은 중식을 거의 먹고 있지 않았으며, 민족 간 중식 섭취빈도 분포의 차이가 있었다(p < 0.001). 중국 식재료를 제외한 기타 식재료의 경우, 한족(57.0%)과 조선족(46.2%) 모두 대형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은 두 민족 모두에서44%로 가장 많은 반면, 장류를 직접 담근다고 응답한 한족은 11%, 조선족은 6%에 불과했다. 3. 식생활 적응도에 대해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한족은 3.54, 조선족은 3.47이었으며, 두 민족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한족과 조선족 모두 평가항목 중 ‘나는 식사를 한국 사람처럼 한다’에 대한 동의수준이 각각 3.77, 3.66으로 가장높았다. 4. 한식에 대한 인식평가 결과, ‘한국 음식은 건강에 좋다’에 대한 인식은 한족(4.05)에서 조선족(3.89)보다 유의적으로 높았다(p = 0.004). 또한 한국 음식은 비교적 맛있으며,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한국 음식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어렵게 인식하고 있었다. 5. 식행동에 대해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한족은 3.28, 조선족은 3.24로 민족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항목 중‘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과자류, 탄산음료를 간식으로 주2회 이상 먹는다’에서 한족(3.06)의 식행동 점수가 조선족(2.80)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았다(p = 0.010). 6. 한국 이주 후 한족과 조선족 모두에서 외식횟수와 간식횟수는 증가한 반면, 결식횟수는 감소하였다. 가정에서의 조리횟수에 대해 한족에서는 증가했다(49.0%)와 변하지 않았다(45.7%)는 응답비율이 비슷한 반면, 조선족에서는 증가했다는 응답이 약 2/3(66.5%)로 가장 많아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 < 0.001). 식품 또는 영양표시를 읽는 횟수에 대해 한족에서는 변하지 않았다(54.3%)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조선족에서는 증가했다는 응답(54.4%)이 가장 많아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 = 0.028). 7. 한국 이주 후 김치, 채소, 과일, 육류 섭취빈도에 대해 한족과 조선족 모두에서 응답자의 과반수는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반면, 기름진 음식, 짠 음식, 차 섭취빈도에 대해서는 감소하였다는 응답비율이 각각 다른 식품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상의 결과에서 한족 및 조선족 여성결혼이민자 모두 한국 이주 후 식습관 및 식품섭취빈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어 식생활 및 식행동 등에 있어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중국 결혼이민자의 식생활 적응도 향상과 올바른 식행동 개선을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 계획 시 대상에서 소외되었던 조선족 여성결혼이민자도 연구 및 교육대상에 함께 포함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들의 식생활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겠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Chinese female marriage immigrants’ dietary life after immigration to Korea, focusing on comparison between Han-Chinese (traditional Chinese) and Korean-Chinese (Chinese of Korean descent).Methods: An in-person survey was conducted with women married to Korean men, having one child or more aged 1-6 years old, and having resided in Korea for at least one year before the survey.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the 309 respondents comprising 151 Han-Chinese and 158 Korean-Chinese in the summer of 2013.Results: Overall,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dietary practice, dietary acculturation, dietary behavior, dietary habits, and food intake between the Han-Chinese and the Korean-Chinese respondents. Over 50% of the respondents ate Korean food everyday. The overall level of dietary acculturation was about 3.5 out of 5 points. The average score of healthy dietary behavior was a little bit higher than 3 out of 5 points. Approximately 3/4 of the respondents showed increasing frequency of eating out. The respondents reporting increase food diversity were over 70%. Decreased frequency of skipping meal was about 60% of the respondents. Over 50% of the respondents showed increasing consumption of Kimchi, vegetables, fruit, and meat. Conclusions: Dietary life of Korean-Chinese female marriage immigrants was similar to that of Han-Chinese female marriage immigrants after immigration to Korea. The results from this study suggest that not only Han-Chinese but also Korean-Chinese should be targeted in various diet-related acculturation support programs as important multicultural population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