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병삼 (영산대학교)
저널정보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동서사상 동서사상 제14집
발행연도
2013.2
수록면
95 - 120 (2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나는 여기서 동아시아의 사상인 유교 속에 나타난 공(公)과 사(私)의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본다. 서양 근대적 공공성의 핵심적 특징은 공공영역과 사적 영역을 구분하는데 있다. 즉 서구에서 공과 사는 영역적으로 정확하게 구분되어야하고 공적 영역은 사적 영역을 보호해야만 한다. 이런 공과 사의 영역적 특성이 일제 식민지 시대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오늘날까지 널리 쓰이는 공립학교(公立學校), 공공도서관(公共圖書館), 관공서(官公署), 공무원(公務員) 등은 조선시대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말들이다.
한자(漢字)로 public(또는 official)은 公(gong)으로, pirvate(또는 civil)은 私(sa)로 썼다. 한자는 상형문자(pictograph)이다. 그 회화적 특성 때문에 본래의 의미가 오래 지속된다. 어원적으로 볼 때 公과 ム(私)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 동아시아의 公-私는 서양근대처럼 영역적으로 구분되고, 대립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원적으로 公은 ‘사유물’을 분배하는 공정한 방식을 뜻했던 듯하다.
유교에서 사용하는 공-사 개념의 첫 번째 특징은 가치적(valuable)이라는 점이다. 공과 사는 장소적으로 섞여있지만, 다만 가치적 측면에서 서로 다르다. 유교에서는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일상적인 삶들이 사(私)이고, 일상적 삶 속에 존재하는 정당성 또는 합당성이 공(公)이다. 그러므로 공은 사 속에 존재하며, 사는 공을 통해 그 의미를 얻는다. 공과 사의 관계는 상호적이며, 보완적이다.
두 번째로 유교의 공공성은 차등적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공적 행위이다. 또 군주로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 역시 공적 행위다. 그런데 이 두 개의 공공성 가운데 어떤 것이 우선하는가. 유교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도를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본다. 이것이 유교의 공공성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세 번째 특징은 공공성의 기원에 대한 것이다. 유교는, 특히 맹자는 공공성의 기원을 사람의 마음(心) 속에서 찾는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하늘(天)로 부터 공공성의 씨앗을 평등하게 부여받아 똑같이 갖추고 있다. 우리는 일상적 삶 속에서 행동할 때 마다 자기 마음을 돌이켜 반성함으로서 공공성을 체현할 수 있다.
지난 100년 동안 한국에서는 서구화, 근대화의 물결로 인해 유교적 가치는 무시되거나 왜곡되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한 오늘날, 유교의 공공적 가치는 되새길만하다.

목차

[논문개요]
1. 서론
2. 어원으로 추적해본 공과 사
3. 공자의 공과 사
4. 맹자의 공과 사
5.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