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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상미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14 겨울호 제37권 제4호 (통권 137호)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315 - 341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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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이효석의 일본어 창작 가운데 <녹색탑>이 가지는 위상을 검토하고, 이효석이 도달해야 하는 이상으로 설정하는 서구라는 기표가 내선일체 정책과 맞물려 빚어내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효석은 일제말기에 ‘내지’의 일부이면서도 ‘내지’와 구별되는 ‘외지 조선반도’의 지역색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조선 문인들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그의 일본어 소설을 보면 그 역시 ‘조선적인 것’의 창안에 한몫했다는 혐의를 지우기 어렵다. 그의 일본어 창작의 동인은 역시 그가 지향하는 서구 문단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일본 문단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일본어 창작 중 『국민신보』에 연재되었던 <녹색탑>은 이효석의 평론에서 항상 보편으로 상정되었던 서구의 것과 내선일체 정책이 동시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국민신보』는 총독부가 황국신민화 이념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창간된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녹색탑>에는 내선일체 정책의 하나인 내선결혼에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면서도, 정작 제일 중요한 식민지/피식민지인이라는 의식을 등장인물들에게서 제거함으로써 내선일체의 내용은 모두 제거된다. 이효석의 <녹색탑>이 내선결혼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내선일체 정책과는 거리를 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문학과 육체적 접촉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데 있다. 보편으로서의 성격을 갖는 두 장치는 내선일체 정책의 형식들을 채우는 내용으로 기능함으로써 결국 ‘내선일체 없는 내선일체’가 이효석 소설 안에서 형상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1940년에 절정을 이룬 이효석의 일본어 소설 창작은 그 이후 점차 시들해지더니 1942년에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는 그가 지향하는 서구문학을 전범으로 삼는 문학으로는 일본의 문단에서 ‘반도인으로서’ 활동할 수 없다는 사실의 자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녹색탑>은 이효석이 지향하는 보편으로서의 ‘서구’라는 가치와 내선일체 정책 사이의 기이한 타협의 산물이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이효석의 일본어 소설과 <녹색탑>
Ⅲ. 평등한 애정관계의 조건으로서의 영문학
Ⅳ. 애정의 완성으로서의 수혈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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