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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영수 (인하대학교)
저널정보
중앙어문학회 어문론집 語文論集 第60輯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155 - 186 (32page)
DOI
10.15565/jll.2014.12.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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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며느리가 장모되고 시아버지가 사위된 이야기’형 설화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고, 서사단락을 중심으로 설화를 분석하고, 설화에 내재되어 있는 설화전승집단의 전승의식을 통해 여성의 삶의 단면을 살펴본 것이다. 이 설화는 혼인담 설화의 한 유형으로, 과부 며느리의 개가가 홀시아버지의 재혼으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위상이 바뀌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설화의 채록시기를 염두에 두었을 때, 이와 같은 형태의 설화는 1910년대 이전에 이미 온전한 형태로 전승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설화 속에서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개가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첫째 남남이라는 의식, 둘째 가문의 불명예 차단, 셋째 시아버지 본인의 재혼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넷째 며느리에 대한 측은지심, 다섯째 근친상간에 대한 염려 등 다양하다. 하지만 개가를 위해 내세운 명분이 아무리 그럴듯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과부 며느리를 집에서 내쫓기 위한 방편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며느리를 개가시키고자 결심한 시아버지는 ‘너의 앞길을 막을 수 없으니 집을 나가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통고한다. 과부 며느리는 나름 시부모 봉양에 대한 의무를 역설하며 저항해 보지만 시아버지의 결심을 꺾지는 못한다.
시아버지는 길을 나서는 며느리에게 처음 만나는 남자를 따라가라고 한다. 전형적인 소박의 형태를 빌어 며느리의 개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만난 사람은 똥장군을 짊어진 홀아비였다. 이 홀아비에게는 17살 내지 18살 먹은 혼인 적령기의 딸이 하나 있었다. 며느리는 자신의 개가와 시아버지의 재혼을 연계시킨다.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재혼을 논의하는 대상이 홀아비나 전처 딸이냐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홀아비와 의논하는 경우는 구매혼의 성격이, 처녀와 의논하는 경우는 교환혼의 하나인 누이바꿈의 성격이 강하다. 시아버지와 처녀의 결혼은 먼저 며느리가 재혼한 다음에 전처 딸을 시아버지에게 보내는 방식과 며느리와 처녀가 의기투합하여 상대방의 집으로 시집을 가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중에서 이 설화에서는 후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윤리적인 차원을 넘어선 파격적인 혼인의 성립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절손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로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설화는 가계를 전승할 수 있는 후사의 문제에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설화에서 전처 딸의 혼인은 전통적인 관행에 따라 진행된다. 전통 혼례에서 혼처는 부모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그에 따라 자녀들은 군말 없이 시집가고 장가가야만 했다. 이런 혼인 관행이 설화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자식을 독립된 주체가 아닌 부모의 소유물처럼 인식하는 설화전승집단의 전승의식을 엿볼 수 있다. 설화에 등장하는 며느리는 시댁의 번영을, 딸은 친정아버지의 윤택한 삶을 위해 자신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한다. 그녀들에게는 시댁과 친정에 대한 책임과 의무만이 부여될 뿐이다. 설화 속 며느리와 딸의 행동을 통해 타율적인 존재로 살아가기를 강요당했던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을 보게 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며느리가 장모되고 시아버지가 사위된 이야기’형 설화의 전승 양상
3. ‘며느리가 장모되고 시아버지가 사위된 이야기’형 설화의 분석
4. 설화전승집단의 전승의식을 통해 본 여성의 삶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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