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정부가 대만자본의 중국대륙 직접투자를 허용한 1991년을 기점으로 다수의 대만 식품기업들은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로로서 중국대륙을 선택하였다. 언어와 문화적 배경의 근접성을 핵심역량으로 삼았던 대만기업은 일제강점기부터 기반을 닦았던 식품가공기술에 탁월한 마케팅기법과 중국의 전통적인 맛을 계승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트렌드를 가미한 식품들을 앞세워 중국시장을 급속도로 선점하였으며, 계획경제 하에서 답보상태에 있던 중국 식품산업의 발전에 큰 자극제 역할을 하였다. 한중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20년이 넘는 시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교류는 사회경제문화 등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식품산업도 그 중 중요한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우려를 넘어서 불신의 단계에 다다른 중국시장에서 대만식품과 한국식품은 여러 분야에 걸쳐 경쟁 상태에 놓여있으며,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경쟁자를 분석하기 위하여 대만출신 기업으로서 중국의 식음료 시장의 상위를 모두 석권하고 있는 세 기업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분석하였다. 라면분야에서의 康師傅와 제품 구성에 있어 이와 경쟁하고 있는 統一, 그리고 쌀 과자로 시작하여 비상관 다각화를 통해 거대기업으로 거듭난 旺旺의 사례를 경영전략, 유통전략, 경영철학 등을 통해 비교분석하여 그들의 핵심역량을 도출해내려고 하였다. 이러한 경쟁자 분석이 한국 식품기업의 중국 시장전략 수립과 경쟁자분석에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