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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Eun-Sook Hong (Yeungnam University)
저널정보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연구 인문연구 제70호
발행연도
2014.4
수록면
139 - 16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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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랜드(Free Land)에 대한 공간인식은 여타의 공간인식과는 사뭇 다르다. 프리 랜드는 상상과 신화의 공간, 혹은 유토피아와 같은 텍스트상의 공간으로 인식되어왔다. 프리 랜드와 관련된 내러티브는 월리엄 모리스의 .유토피아에서 온 소식.과 호머의 .오디세이.와 같은 환상 모험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모더니즘의 시대로 진입하면서 만주와 서부는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주체들의 새로운 운동이 발화하고 발생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프리랜드로 인식되기에 이른다. 이는 만주와 서부에 대한 공간인식에 있어서 획기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프리 랜드는 모호한 텍스트상의 공간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실질적 형상과 의미를 갖춘 다른 공간으로 공간 인식상의 변화를 겪는다. 프리 랜드로서의 만주와 서부는 전혀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생성적 변화를 낳는 헤테로토피아로 인식될 수 있다.
웨스턴은 이러한 프리 랜드의 부상과 헤테로토피아라는 공간 재현에 천착한 장르이다. 만주와 서부를 재현하는데 있어서, 웨스턴은 노마드적 특성을 지닌 총잡이들이 자유로운 주체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비선형 산만한 공간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한다. 만주 웨스턴, 멕시코 웨스턴, 스파게티 웨스턴과 같은 다양한 장르적 변천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웨스턴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생성과 변형을 수행하는 헤테로토피아라는 다른 공간을 추구해왔다.
두 편의 <놈놈놈>에서의 보물찾기라는 극적 행동은 보물이 숨겨진 헤테로토피아라는 공간의 정체성을 밝히는 여정이며, 주체들의 탈주와 편위와 클리나멘 운동을 재현한다. 이들의 헤테로토피아로의 여정은 어느 한 지점에 정착하지 않고 끝없이 다른 공간을 찾아 나서는데 의미가 있다. 즉 새로운 가능성과 생산성을 찾아나서는 이들의 행동은 헤테로토피아라는 공간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숨겨진 보물이 더 이상 존재의 신비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이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생성의 공간을 찾아 나선다.
이 연구는 헤테로토피아라는 푸코 공간개념의 전유를 넘어서서, 세계화주의/ 세방화주의/ 다문화주의/ 신보수주의가 혼재하는 오늘날 혼종 공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추구한다. 즉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라는 21세기 새로운 제국을 비틀어보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연구이다. 이러한 공간인식의 변화는 앞으로의 공간 정치학에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Abstract】
1. Introduction: Free Land and Transition of Spatial Concepts
2. Manchuria and the West as Other Spaces in the Westerns
3. Gunfighters‘ Motions of Clinamen in Discursive Space
4. Treasure Imbedded in Heterotopia
5. Conclusion: A New Understanding of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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