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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윤영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26권 제2호
발행연도
2014.6
수록면
85 - 10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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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러시아 나보코프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 방향과 성과들을 토대로 작가의 세계관과 창작 원리 형성에 있어 상징주의, 미래파, 아크메이즘으로 대표되는 러시아 모더니즘 전통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보코프는 이 세 유파의 다양한 형이상학적 미학적 원칙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언어관을 중심으로 해명하는 데에 있다.
특정한 문학 유파나 미학적 노선과 자신을 연계시키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했던 나보코프가 이례적으로 자신의 창작 세계에 대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인정한 것이 러시아 모더니즘("I am a product of that period, I was bred in that atmosphere")이며, 이 발언을 통해 나보코프는 자신의 예술적 본류가 상징주의, 미래파, 아크메이즘으로 대표되는 "러시아 은세기 문학"임을 천명했다.
상징주의, 아크메이즘, 미래주의의 미학적 노선과 원리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보코프는 특정한 이념적-미학적 체계 전체를 수용하기보다 자신의 예술적 체계에 부합하는 개별적인 시각과 장치 및 모티프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결정은 상징주의와 아크메이즘간의 형이상학-미학적 갈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상징주의자들이 배척한 물질적인 현실과 아크메이스트들이 밀어낸 인간 의식 너머에 존재하는 미지의 영역이 나보코프의 형이상학에서는 공존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징주의의 ‘초월성’과 아크메이즘의 ‘물질성’간의 모순을 해결함으로써 형이상학적인 깊이와 지상적 아름다움의 가치 모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문학의 역할 문제에 있어서도 나보코프는 인간의 의식 너머에 존재하는 영역에 대한 인식 노력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크메이즘과 구분되며, “말해지지 않은 것”(несказанное)의 실현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징주의와도 구분된다. 오히려 비이성적인 것을 이성적인 언어로 표현해 내는 것이야 말로 시인의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한다;“시는 이성적인 발화의 도움으로 인식될 수 있는 비이성적인 것의 비밀들이다.”
시인(작가)이 찾아낸 정확한 말과 표현, 형상들이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나아가 말해지지 않은 비밀의 영역까지도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는 나보코프의 믿음, 즉 말(시어,예술)의 존재론적 가치에 대한 이러한 믿음이야말로 그가 러시아 “은세기 문학”전통의 계승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들어가며
2. 상징주의,아크메이즘,미래파의 시어관을 통해 바라본 나보꼬프의 말에 대한 사유
3. 나오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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