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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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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고려사학회 한국사학보 韓國史學報 제55호
발행연도
2014.5
수록면
81 - 11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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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13세기 초에 고려의 변경을 넘어 온 거란 유종과 몽고, 두 집단과 고려간에 있었던 ‘거란 유종의 난’ 과 ‘형제 맹약’이 개인적 차원의 기록인 墓誌에서 어떻게 기억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현재의 시각에서 볼 때 두 사건 모두 고려 사회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본고에서 검토한 총 49편의 묘지 중 거란 유종의 난을 언급한 묘지는 10편에 불과했고, 형제의 맹을 언급한 묘지는 3편에 지나지 않았다. 21세기를 살면서 13세기 고려의 외교 관계를 바라보는 입장과 당시인의 시각이 얼마나 다른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된다. 또한, 현전하는 자료의 수가 워낙 적어 섣불리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고려사절요』혹은 『고려사』김취려전 등에 의해 현재의 우리는 거란 유종의 난의 마무리 단계로써 형제의 맹을 이해하는데 비해, 두 사건을 모두 언급한 묘지는 3편뿐이라는 사실로 짐작건대 당시 고려인들은 일반적으로 이 두 사건을 연관 짓지 않았다고 추측된다.
두 사건을 직접?간접적으로 겪었던 인물들의 묘지 속에서 각각의 사건 및 두 외부집단은 매우 다양하게 변주되어 기억되었다. 묘주를 위인화?영웅화하기 위해 같은 사건이라도 부분적 측면이 선택적으로 과장되기도 했고, 익히 알려져 있는 바와는 다른 인물이 해당 사건의 공로자로 부각되거나(최충헌,한광연), 숨은 공로가 밝혀지기도 했다(조충,최이). 또한 고인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해 거란 유종이나 몽고와 같은 객체들이 폄하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반대로 거란 유종을 遼兵?遼師(한광연 묘지)혹은 金人(김중구 묘지)등으로 지칭하는 경우도 있었다. 형제의 맹에 참여한 몽고 장수는 묘주의 영웅성을 알아보는 식견 있는 상대로 기억되기도 했고(김취려 묘지)몽고국은 외교 상대국으로서 언급되기도 했다(조충 묘지).
이처럼 기억의 편집 혹은 변용이 일어난 원인은 묘지 기록이 고인의 생애를 추모한다는 매우 강한 목적을 가진 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거의 같은 시기에 동일 작자에 의해 작성된 백분화 묘지와 이적 묘지에 나타난 거란 유종에 대한 적대감의 차이는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었다.
아울러 왕조 차원에서는 중요한 외교 사건이라 하더라도 묘주 개인의 생애 속에서는 상대화되어 매우 소략하게 언급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조충과 김취려는 모두 거란 유종의 난을 진압하고 몽고와 형제의 맹을 맺는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거란 유종의 난 진압 직후 사망한 조충의 묘지에서는 이 사건이 고인의 최대 공로로써 대대적으로 다루어진 반면, 그보다 14년을 더 산 김취려의 삶을 조망하는 글 속에서는 거란 유종의 난이나 형제의 맹 모두 묘주의 많은 업적 중 하나로써 다루어졌다.
묘지에 사용된 기년호를 통해 13세기 초 외교 환경의 변화가 고려인의 일상과 관련된 기년 방식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았다. 1213년 이후에는 연호 사용이 줄고 고려 왕력, 고갑자, 고인의 연령 등이 활용되었다. 금의 改元여부와 상관없이 금의 貞祐연호가 1227년까지 사용되었음을 보았는데, 이는 국제 정세변동기에 고려인들이 익숙했던 기존의 외교 질서에 따라 공식적으로 전달된 가장 최근의 연호를 계속 사용한 것이라 정리해 보았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거란 유종에 대한 여러 기억
3. 몽고와의 형제의 맹과 이를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
4. 13세기 초 국제 정세 변화와 기년 방식의 다양화
5.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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