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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양희 (한양대)
저널정보
한국사학회 사학연구 사학연구 제102호
발행연도
2011.6
수록면
79 - 11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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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시기 남편 살해라는 범죄가 조선 “특유”의 여성 범죄로 만들어지는 방식과 거기에 내재된 식민지 정치성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일본인 관료 및 의사, 조선인 언론 및 지식인들에 의해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어떻게 재현되었으며, 거기에 내재된 함의가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본부살해” 사건에 대한 담론은 식민지에서 모더니티가 작동하는 방식을 드러낸다. 주지하듯이 ‘조혼’은 식민지 이전부터 문명개화론자들에 의해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없애야할 ‘폐습’이었다. 그렇지만 조혼과 남편살해 사건은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였지, 상호 직접적 관련을 가지는 원인과 결과로 인식되지는 않았다. 당시 조혼이 가진 폐해를 부각시키는 방식은 주로 국가와 민족의 장래, 부국강병과 관련하여 논의가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식민지에서 모더니티는 문명화 기준에 맞지 않는 습속을 끊임없이 ‘악습’으로 재생산하였다. 그로 인해 식민지는 문명화되지 않은 ‘야만’으로 대상화 되었다. 이런 점에서 남편살해 사건을 통한 ‘조혼’의 ‘악습화’는 식민지 ‘모더니티’의 작동 방식을 아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케이스였다. 식민지에서 그것은 전율할 범죄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연결되면서 더욱 노골화되었다. 여기에서 나이어린 여성들에 의해 벌어진 남편 살해 사건은 ‘조혼’이 가진 조선 풍습의 악랄성을 부각시키기에 적절한 재료가 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식민주의자들은 미개한 지역을 문명화시킨다는 사명으로, 고통받는 조선 여성들의 구원자로,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식민지 지식인들은 자국의 독립 혹은 발전이 문명화에 의해 달성될 수 있다는 사고를 내면화하게 된다. ‘보편적이고 절대적이며 가치중립적인 것’으로 보이는 기준에 의해 그것이 가진 식민지 정치성은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본부살해”라는 흉악한 여성범죄의 원인이 조혼이었기 보다는, ‘남편 살해’라는 범죄가 ‘조혼’을 ‘악습’으로 재구성하는데 중요한 담론적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조선의 낙후성, 그것의 처절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소재가 남편살해 사건이었고, 이를 통해 문명화/모더니티의 논리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부살해”는 ‘조혼’이라는 ‘식민지적 전통’을 끊임없이 재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담론적 상징물이었다.

목차

요약
서론
Ⅰ. ‘수(數)’의 재현과 ‘조선적’ 범죄의 구성
Ⅱ. ‘독부(毒婦)’와 ‘소부(少婦)’의 교차
맺음말
Abstract

참고문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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