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 속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혁신의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신제품 및 서비스의 혁신 확산 과정에서 잠재적인 자기잠식(cannibalization)효과를 고려하고 통제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바스(Bass) 모형을 비롯한 집합적(aggregate) 확산모형에 자기잠식효과를 포함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져왔으나, 이는 자기잠식효과의 세부적인 매커니즘과 개별 고객의 이질성(heterogeneity)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본 연구는 행위자(agent) 기반의 모델링 기법을 바탕으로 혁신 확산 과정에서 자기잠식의 영향을 개별 고객 수준에서 모형화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먼저, 기존 제품과 신제품간의 잠재적 자기잠식영역을 확인한다. 다음으로, 기업 내부 및 외부의 자기잠식요인을 파악한다. 고객 특성과 자기잠식영역 및 자기잠식요인을 고려하여 고객의 범위와 제품 채택 규칙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제품 채택행위를 제품 단위의 혁신 확산 과정에 통합하는 행위자 기반 확산 모형을 구축한다. 제안된 방법은 고객의 이질성을 고려한 혁신 확산 과정에서 자기잠식효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대한 내부 및 외부 요인들의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신제품 및 서비스의 혁신 확산 과정을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관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