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유대주의를 단순히 배타적이고 특수주의적인 종교로 볼 수가 없으며, 포괄적이고 보편주의적인 요소들을 함유하고 있는 종교라는 관점에서부터 출발한다. 유대교가 이런 포괄적이고 보편주의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바로 유대적 보편주의(Jewish Universalism)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유대적 보편주의의 패턴이 이방인들(Gentiles)/많은 열방들(Nations)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포함되며 이스라엘의 구원을 함께 공유할 것이라는 사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편주의는 여러 가지 패턴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이 소논문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그 여러 가지 패턴중의 하나인 이방개종주의 전통을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종말론적 순례의 전통이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사상적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다면, 그런 사상적 배경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포함될 수 있는 이방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적 측면을 이방개종주의의 전통이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유대인의 공동체에 어떤 방법으로 통합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을 이방개종주의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방법과 절차에서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방신을 버리고 유일신 신앙으로 돌아서는 것이 중요한 기초의 과정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그 개종자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할례의 과정을 피할 수가 없으며 할례받은 이방인은 비로소 유대인의 공동체에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의 증거들은 많은 곳에서 발견된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구약에서 출발하여, 신구약중간문헌이라고 할 수 있는 위경과 외경, 여러 가지 자료에서 찾을 수 있는 증거(요세푸스, 필로 등등), 그리고 마지막 신약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런 증거들이 수없이 발견된다는 것은 이 사상이 유대주의 안에서 어느 특수계층만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 대중적인 것이었음을 증명해주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유대교를 단순히 배타적이고 특수적인 종교로서 패쇄적인 집단이라고 말할 수가 없으며, 그들은 바로 포괄적이고 보편주의적인 요소를 가진 특수적인 종교라고 말하는 것이 그들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