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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사상을 이해함에는 崇本以息末과 崇本以擧末을 구별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崇本以息末과 崇本以擧末을 구별하려면, 그에 앞서서 왕필의 본말本末개념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어야 하고, 노자의 無爲而無不爲와 왕필의 崇本以息末이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기존 학계에서는 崇本以息末에서 본本과 말末의 개념 그리고 식息의 개념에 관한 논쟁이 분분하며, 崇本以息末과 崇本以擧末의 같고 다른 점에 대해서도 학설이 다양하다. 이에 먼저 기존의 논쟁들을 바탕으로 崇本以息末에서 본本과 말末의 개념 그리고 식息의 개념을 필자 나름대로 새롭게 정리하였고, 뒤이어서 崇本以息末과 崇本以擧末이 무엇이 어떻게 다르며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로 이 논문에서 필자는 “왕필이 노자의 성인지도로서 無爲를 崇本으로 노자의 치세지도로서 無不爲를 息末로 자기 나름대로의 색깔을 담아서 주석한 다음에, 崇本以擧末로 노자의 무위정치를 터전(崇本)으로 삼아서 ‘잘못된 유가’를 올바르게 개혁해서 ‘새로운 유가’를 만들어보려고 갈망(擧末)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바는 崇本以息末이라기보다는 崇本以擧末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崇本以息末에도 왕필사상이 담겨있고 崇本以擧末에도 왕필사상이 담겨있으므로, 그는 崇本以息末이라는 터전을 닦아서 그 위에 崇本以擧末이라는 건물을 세우려고 했다고 할 수 있겠다.”고 주장하였다.
목차
요약문
1. 왕필의 崇本息末에 대한 새로운 해석
2. 崇本以息末과 崇本以擧末의 차이점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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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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