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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승희 (국립중앙박물관)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27號
발행연도
2013.8
수록면
289 - 319 (31page)
DOI
10.14769/jkaahe.2013.08.27.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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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제작된 甘露圖는 불교 의례에 소용되는 供養物을 화면에 표현한 대표적인 불화이다. 가령 영산회상도와 같은 계열의 불화에서도 공양물은 간혹 표현되어 있으나 감로도에서처럼 구체적이고도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감로도의 중앙에 묘사된 齋壇에는 다양한 공양물이 진설되어 있는데, 당시 齋를 거행할 때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것은 감로도가 갖고 있는 기록화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특히, 감로도에 표현된 공양물의 내용은 제작 당시의 특수한 상황까지 고려하는 특징이 간취된다. 예를 들어 보석사감로도(1649년)의 경우, 재단 왼쪽 끝에 놓인 밤은 보석사가 위치한 충남 지역의 특산물로서 다른 감로도의 공양물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과일이다.
그와 함께 감로도는 의식용 불화가 지니는 관념적 성격도 갖추고 있다. 즉, 감로도에 묘사된 음식물은 재에 수반되는 공양물 진설의 이상적인 모습을 담아놓은 것이다. 보석사감로도의 재단에 배설된 과일이나 채소 등이 동일 계절에 수확할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그러한 점을 잘 드러낸다. 가령, 가지(6월 하순~7월 상순 수확), 복숭아(6~8월), 수박(7월), 포도(7~8월), 밤(8월 하순~10월 중순), 수세미(9월), 상수리(10월), 감(10월 중순) 등의 공양물은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재단에 진설되고 있다. 이렇듯 보석사감로도에 그림으로 묘사된 공양물은 당시 재를 거행할 때 실제로 진설되었던 공양물의 내용과 범위를 넘어 공양물의 모든 가능성을 종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감로도에 표현된 공양물은 모든 영혼을 위해 차별 없이 평등하게 음식을 베푼다는 불교의 종교적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감로도에 공양물이 묘사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주로 18세기에 제작된 감로도에 일부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공양물의 그림이 감로도의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리고 공양물이 표현되는 그 자리에는 거대한 크기의 餓鬼가 자리한다. 감로도에 묘사된 공양물의 유무는 실제 의식에 따른 의궤집의 강조점에 따라 달리 도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감로도의 대표적 소의의궤인 天地冥陽水陸齋儀와 水陸無遮平等齋儀의 차이에 관심을 갖게 된다. 전자는 冥途信仰과 관련된 것으로 施餓鬼會의 성격이 강조되므로 아귀상이, 후자는 無主孤魂에게 차별 없이 항시 음식을 베풀 수 있는 施食의례가 강조되므로 공양물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공양물이 그려져 있는 감로도와 삼단 의례와의 관계이다. 공양물이 그려져 있는 감로도는 삼단의 신앙의례가 정착되어 상시로 이뤄지는 법당안에서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상시로 이루어지는 법당 내에서의 三壇의례는 上壇에 대한 獻供을 먼저 치루고 난 뒤에 退供의 형식으로 중단의례가 이루어 지거나 상·중단 헌공과 勸供만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下壇신앙으로 분류되는 감로도 앞에서는 施食의례가 이루어지는데, 재를 의뢰한 齋者 없이 승려에 의해 치러지는 일상의례의 경우에는 시식의례가 생략되거나 그것을 그림으로 대체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삼단의 의례가 정착되는 흐름과 감로도의 공양물 그림이 긴밀히 호응하는 점이라 여겨진 것이다. 조선시대 삼단의 의례체계에서 시식 공양물이 항상성을 유지한 모습으로 법당 내 한 측벽에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감로도에 보이는 공양물과 육법공양
Ⅲ. 보석사감로도의 공양물과 칠종공양
Ⅳ. 감로도의 공양물 그림과 삼단 신앙체계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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