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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2인칭 서술을 중요한 서사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 2인칭 서술에서 서술자는 서술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서술대상의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한다. 독자는 서술자의 시선을 동일화함으로써 등장인물의 내면을 파악하고 그와의 거리도 좁힌다. 서술자가 자신과 수신자, 등장인물이 보유한 정보량의 차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2인칭 서술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 경우에도 독자는 서술자의 시각을 동일화하거나 서술자와 다른 인물 사이에다 자기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이 효과들을 즐기게 된다. 한편 2인칭 서술의 서술자는 독자를 사건에 개입시킬 수도 있고 사건 밖에 위치하도록 할 수도 있다. 이러한 2인칭 서술의 여러 유형 중 서술자가 자신을 ‘너’로 부르는 위장된 1인칭 서술 유형에서는 자기비판과 윤리적인 교훈주의가 작동할 수 있는 위치가 확보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2인칭 서술로 된 『엄마를 부탁해』의 1장과 에필로그에서 ‘너’는 서술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위장된 1인칭 서술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2인칭 서술의 서술자는 내면 묘사의 직접성을 통하지 않고서도 등장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묘사한다. 독자는 이러한 서술자의 시선을 동일화하거나 서술자와 수신자 또는 서술자와 등장인물 사이에 위치함으로써 사건을 지켜볼 수 있는 관음증적 위치를 확보하고 등장인물에 대한 도덕적 우월감도 확보한다. 한편 등장인물에 대한 독자의 동일화 과정에서 2인칭 서술은 모성을 기반으로 하는 가부장제 사회의 재현에 기여하고, 독자가 지배 이데올로기에 순응하는 주체를 구성하도륵 인도한다. 이처럼 2인칭 서술은 독자가 편안한 위치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세계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하지만, 독자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텍스트의 의미를 구성하지 않고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 따라 독자적으로 의미를 구성한다. 2인칭 서술이 강요하는 바, 지배 이데올로기의 수용을 통한 반대중적 의미 구성이 독자의 전복적 읽기를 통해 폐기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2인칭 서술로 된 『엄마를 부탁해』의 1장과 에필로그에서 ‘너’는 서술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위장된 1인칭 서술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2인칭 서술의 서술자는 내면 묘사의 직접성을 통하지 않고서도 등장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묘사한다. 독자는 이러한 서술자의 시선을 동일화하거나 서술자와 수신자 또는 서술자와 등장인물 사이에 위치함으로써 사건을 지켜볼 수 있는 관음증적 위치를 확보하고 등장인물에 대한 도덕적 우월감도 확보한다. 한편 등장인물에 대한 독자의 동일화 과정에서 2인칭 서술은 모성을 기반으로 하는 가부장제 사회의 재현에 기여하고, 독자가 지배 이데올로기에 순응하는 주체를 구성하도륵 인도한다. 이처럼 2인칭 서술은 독자가 편안한 위치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세계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하지만, 독자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텍스트의 의미를 구성하지 않고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 따라 독자적으로 의미를 구성한다. 2인칭 서술이 강요하는 바, 지배 이데올로기의 수용을 통한 반대중적 의미 구성이 독자의 전복적 읽기를 통해 폐기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베스트셀러에 기여한 독특한 서사 전략
2. 2인칭 서술에서의 서술자와 독자의 관계
3. 관음증적 위치와 도덕적 우월감의 확보
4. 호명 행위를 통한 주체 구성의 반대중성
5.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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