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준영 (정암학당)
저널정보
한국서양고전학회 서양고전학연구 서양고전학연구 제48권
발행연도
2012.9
수록면
5 - 48 (4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중심으로 ‘아테(ate?)’ 개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모색하는 시도이다. 아테에 대한 기존의 견해는 대부분 용어적 접근(terminological approach)을 취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래서 ‘아테’의 의미를 일종의 고정된 점과 같이 다루었다. 특히 호메로스적 아테는 주로 인과 맥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어떤 학자는 원인으로, 어떤 학자는 결과로만 한정해서 그 의미를 이해하곤 했다. 그러나 그런 접근은 아테의 ‘사용’ 방식에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 『일리아스』에서 아테는 인과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연장된(펼쳐진)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아테는 원인과 결과의 결속 내지 단절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며, 과거의 사건과 미래의 사건의 결속 내지 단절을 가리키는데 사용된다. 호메로스적 영웅들은 아테 개념의 이런 성격을 이용해서 그 개념을 대립된 맥락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아가멤논은 자책의 맥락 및 변명의 맥락에서, 아킬레우스는 비난의 맥락 및 용서의 맥락에서 아테 개념을 사용한다. 아테 개념이 이렇게 사용되는 특징을 고려하면, 아테는 공적 지평(public horizon)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호메로스적 영웅들은 자신들이 놓인 처지에 따라 아테 개념의 한 쪽 맥락(원인이나 결과)에 초점을 맞추어 공적 관계에서 그 개념을 수사적으로(rhetorically)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리아스』의 시인은 아가멤논이나 아킬레우스 같은 핵심적인 등장인물들이 아테에 빠지는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일리아스』 전체의 플롯 진행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것 같다. 이렇게 호메로스적 영웅들이 시간 지평과 공적 지평에서 아테 개념을 활용하는 것, 그리고 시인이 플롯 구성에서 아테 개념을 활용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아테’가 서사적 개념(narrative concept)의 성격을 가진다고 이해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호메로스적 아테는 일차적으로는 인간적 비합리성을 가리킨다. 더 정확히 말해 인간의 예지력 부족을 가리킨다. 그렇지만 바로 그 개념을 가지고, 호메로스적 영웅들은 세계의 합리적 관계들을 해석해내기도 한다. 그들에게 아테는 대개의 경우 신적 존재가 보낸 것으로 간주되며, 이를 통해 신적 차원의 질서가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호메로스적 영웅들은 아테를 인간적 차원에서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하지만, 신적 차원에서는 세계의 연관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한다. 이런 사용의 이중성을 통해 우리는 호메로스적 영웅들이 그들 자신의 비합리성을 메타-수준에서 해석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호메로스적 영웅들은 단순히 비합리적이만 한 존재도 아니고 수동적이기만 한 존재도 아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1)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4-100-002921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