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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상철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부산경남사학회 역사와경계 역사와경계 제87집
발행연도
2013.6
수록면
223 - 26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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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2월 23일부터 페트로그라드에서 파업과 시위가 시작되었을 때 국가두마 지도자들은 정부의 무능력을 비난하면서 황제에게 신뢰내각의 구성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전제정은 국가두마 지도자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파업과 시위는 2월 27일에 병사들의 반란과 결합하면서 급속히 대규모 무장봉기로 발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두마 지도부는 모호한 성격의 두마위원회를 조직하여, ‘페트로그라드 시의 질서 확립’과 ‘기관 및 개인들과의 교섭’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하지만 27일 밤에 대중운동의 ‘혁명적 성격’이 분명해지자, 두마위원회는 내부 논쟁을 거쳐 ‘국가 및 사회 질서의 회복’과 “주민들의 소망에 부합하는, 그리고 그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정부”의 조직을 당면 과제로 내세우면서 스스로 ‘국가권력을 장악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국가두마의 여러 정치세력들은 당시 상황에 대한 평가에서,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방식에서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특히 밀류코프를 비롯한 자유주의 좌익세력은 27일 오후까지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였지만, 운동의 혁명적 성격이 명확해지자 두마위원회의 권력 장악 논의를 주장하였다. 반면에 로쟌코로 대표되는 자유주의 우익세력은 ‘권력 장악’에 소극적이었지만, 결국 다른 정치세력의 압력에 따라 마지못해 ‘권력 장악’을 수용하였다. 이렇듯 밀류코프가 두마위원회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었던 데에는 두마위원회의 정당별 구성과 혁명운동의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마위원회는 혁명대중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두마위원회는 간접적으로나마 혁명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시키고자 했다. 예컨대 두마위원회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를 자신들과 경쟁할 잠재적인 권력기관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이익단체 정도로 평가하였고, 소비에트 지도부의 협조를 얻어 노동자 대중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2월 혁명과 국가두마 임시위원회의 형성
Ⅲ. 두마위원회와 ‘권력 장악’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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