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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수진 (서울대)
저널정보
한국여성학회 한국여성학 한국여성학 제29권 2호
발행연도
2013.6
수록면
1 - 3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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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꼼수-비키니시위’ 사건을 통해 뉴미디어와 여성의 정치적 주체화의 상호관련성, 그리고 그것이 함축하는 여성정체성 구성의 반복적 전략위치를 생각해본다. 이 사건은 문화정치적 변동의 과정에서 여성이 여성으로서 정치적인 주체가 된다는 것의 가능성과 동시에 곤란함을 응축적으로 보여주었다.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는 격하와 육화의 패러디와 해학을 상연하는 난장이자 놀이화된 정치적 공론장이라고 할 수 있다. 비키니시위 행위는 이러한 새로운 공간에 여성들이 아이디주체의 형태로 참여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아이디주체란, 인터넷 공간에서 문화적 장에 흘러다니는 기호를 집어드는 행위를 통해 구성되고 주장되는 정체성에 의해 구성되는 존재를 말한다. 비키니시위 여성들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격하된 성적 육체라는 기호를 집어 주장하는 아이디-여성주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행위는 성적으로 대상화된 여성 육체라는 기호를 사용하여 정치적 주체로 참여하는 선언이다. 비키니시위는 여성이라는 정체성과 정치의 몫을 둘러싼 불화(不和)와 불일치를 무대화했다. 비키니 사진에 재현된 기호는 사회질서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상징적 질서의 구획 방식을 그대로 다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면이자 패러디이다. 여성이라는 아이디를 다시 보여주는 아이디-여성은 이 여성들이 정치적 장에서 주체가 되기 위해 취한, 그러나 지배적 사회질서의 방식에 맞서 취한 이름표이다.

목차

Ⅰ. 서론
Ⅱ. ‘나꼼수-비키니시위’ 사건의 전개과정과 담론 지형
Ⅲ. 비키니시위 들여다보기
Ⅳ. 난장의 수사학: 격하, 패러디, 해학의 섹슈얼리티
Ⅴ. 아이디주체와 아이디-여성
Ⅵ. 결론: 전복적 반복전략 또는 이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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