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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산업공동화론은 예외성의 상시성으로 특징지어지는 경제 위기담론의 주요 구성요소였다. 그렇다면 산업공동화론은 어떤 맥락에서 어느 세력에 의해 제기되었고, 그 성격은 어떠하였으며 예기된 효과는 무엇이었나? 이 글은 이와 같은 질문을 염두에 두고 비교적 장기적인 역사적 관점에서 국제분업과 산업공동화에 대한 담론의 궤적을 추적한다. 이 글은 우선 분석을 위한 이론적 논의로서 제국질서와 산업공동화론을 간략히 검토한다. 다음으로 이 글은 역사적 순서를 따라 20세기 전반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약 한 세기 역사를 크게 1920년대, 1960년대, 1985~1997, 1998~2010의 네 시기로 나누어, 어떠한 제국질서 속에서 누구의 어떠한 전략에 의해 어떠한 산업공동화 담론이 생산되었고, 그 예기된 효과는 무엇이었는지 밝힐 것이다. 결론에서 이 글은 시기별 산업공동화론의 유사성과 상이함이 궁극적으로 제국질서의 특징과 이에 대한 협력, 비협력, 혹은 경쟁으로 특징화될 수 있는 주변부 행위자의 선택에 따른 결과임을 보일 것이다.
목차
1. 서론
2. 제국질서와 산업공동화론
3. 식민시 시기 산업공동화론
4. 한일협정과 산업공동화론: 1950～1964
5. 협력기의 산업공동화: 1985～1997
6. 경쟁기의 산업공동화: 1998～2011
7.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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