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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스피노자 철학의 현대적 해석과 전유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새로운 스피노자’, 즉 그의 ‘역량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그의 potentia와 potestas 개념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적 이해로부터 중세와 근대의 신학적 전통에 이르는 potentia 개념의 역사적 전개과정에 대한 간략한 고찰을 통해서, 스피노자가 자신의 역량 개념을 사유할 때 가졌던 주요 논점들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우리가 보기에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신의 전능(omnipotentia)을 어떠한 모순이나 난점 없이 순수 현행태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가? 둘째, 신의 역량과 사물들의 역량 사이의 본질적 차이가 만들어내는 지배-예속의 논리는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가?
스피노자는 이 문제들에 대해 존재와 역량의 완전한 동일성의 확립을 통해서 답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스피노자 철학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귀결들을 갖게 된다. 첫째, 역량 개념이 관계의 범주를 함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본성과 구별되는 ‘성질’로 파악함으로써 실체론과 목적론에 머물러 있었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다르게, 본성과 역량의 완전한 동일성이라는 스피노자의 논제는 관계의 존재론을 구성한다. 둘째, 스피노자에게는 신의 역량과 인간의 역량 사이의 본성적 동일성이 존재하며, 셋째, 스피노자는 이 동일성에 입각해서 윤리적 및 정치적 성찰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potentia와 potestas는 때로는 대립적인 관계로, 때로는 상호조건적인 이중적 관계로 이해되고 있다.
스피노자는 이 문제들에 대해 존재와 역량의 완전한 동일성의 확립을 통해서 답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스피노자 철학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귀결들을 갖게 된다. 첫째, 역량 개념이 관계의 범주를 함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본성과 구별되는 ‘성질’로 파악함으로써 실체론과 목적론에 머물러 있었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다르게, 본성과 역량의 완전한 동일성이라는 스피노자의 논제는 관계의 존재론을 구성한다. 둘째, 스피노자에게는 신의 역량과 인간의 역량 사이의 본성적 동일성이 존재하며, 셋째, 스피노자는 이 동일성에 입각해서 윤리적 및 정치적 성찰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potentia와 potestas는 때로는 대립적인 관계로, 때로는 상호조건적인 이중적 관계로 이해되고 있다.
목차
논문개요
1. 서론
2. Potentia의 고전적 이해들에서 나타나는 주요 논점들
3. 스피노자의 타자로서의 신학적 전통: 홉스의 ‘의지-역량’ 개념을 중심으로
4. 스피노자에서 역량과 본성의 동일화
5. 스피노자의 윤리-정치적 문제설정에서 potentia와 potestas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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