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현대 일본어의 부인어(婦人語)에 많은 영향을 끼친 『뇨보고토바』가 에도시대에 어떠한 위치에 있었으며, 어떻게 발생되며, 일반화 되어 가는지를 조사 연구 하였다. 발생과 관련하여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뇨보고토바』를 단순히 은어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고 고찰하는 연구가 많았는데, 『뇨보고토바』의 은어적인 요소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발생이 직접적으로 관계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특정의 동료들만이 통하는 말. 즉 은어가 갖는 성격에서 생각해보면 과연 당시의 궁중 여성들 사이에서 은어를 꼭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다시 말하면 은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그녀들이 외부와 접촉을 했을까 하는 점이다. 은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자기들의 이야기를 감출 필요가 있었겠는가 라는 측면보다는 여성 본연의 미의식이 작용하여, 화려한 궁중생활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뇨보고토바』라는 새로운 미의식이 싹트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그녀들의 『뇨보고토바』를 사용함으로써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려는 귀족 부인의 심리도 반영되었으리라 사료된다. 또한 『뇨보고토바』가 에도시대에 어느 정도 일반화 되었는가에 대해서 많은 이론(異論)이 있는데, 이번에 조사한 자료에서 보면 상당히 일반화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들은 지위가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으며, 남자 어린이는 물론 성인 남자나 고용된 하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하고 있었으며, 당시의 지식층으로 알려져 있는 승려들 사이에서 까지도 『뇨보고토바』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일반화가 진행되었음을 반영해주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