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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원광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비판사회학회 경제와사회 경제와사회 통권 제97호
발행연도
2013.3
수록면
286 - 318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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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회과학의 주요한 입장들은 경쟁이 효율을 낳는다는 명제를 의심할 필요 없는 공리로 여긴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생존경쟁과 자연선택을 통해 종의 효율화와 혁신이 일어난다고 설명하는, 진화론이라는 ‘과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사회과학은 진화론을 수용함으로써 경쟁이 효율로 이어진다는 명제에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과학이 이런 방식으로 진화론을 활용하는 것은 진화론의 여러 다양한 입론에 비추어보았을 때, 일면적이고 편파적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화론은 생존경쟁과 자연선택이 효율과 혁신을 만들어낸다는 명제를 보장하지 않는다. 굴드가 잘 지적하듯, 최적화를 규정하는 환경 자체가 무작위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살아남은 개체나 특질은 때때로 부산물에 지나지 않게 된다. 재벌의 사례는 이에 대한 좋은 예다. 재벌이 한국적 환경에 적응한 진화된 효율적이며 적합한 존재라고 보는 ‘진화론적 재벌론’의 설명과 달리, 재벌의 성립과 성장은 효율과 무관했고, 환경변화에서 적합한 적응을 하지도 못했다. 둘째, 진화론의 여러 입장은 경쟁에 따른 자연선택 이외에도 혁신과 효율에 이르는 다양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공생진화가 대표적이다. 공생진화는 예외적인 양상이 아니라, 진핵 세포의 등장에서부터 식물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관찰되는 진화의 방식이다. 경쟁과 분쟁에만 초점을 맞추는 프레임 탓에 제대로 보지 못할 뿐, 사회에서도 공생진화의 수많은 사례가 존재한다. 생존경쟁을 통한 진화만을 특권화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셋째, 현행과 같은 방식으로 진화론을 사회과학에 도입하는 것은 선택적 수용이다. 진화론의 다양한 입장을 무시한 채, 적응주의나 경쟁을 통한 자연선택만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일종의 순환보충이다. 애초에 사회과학에 존재하던 개념들이 진화론이라는 ‘과학’의 이름을 붙인 채 다시 사회과학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파적이고 왜곡된 수용을 극복하고 좀 더 풍요로운 방식으로 진화론과 사회과학의 만남을 모색할 때다.

목차

1. 경쟁의 공리와 진화론
2. 진화론과 사회과학의 관계에 대한 기존 연구들
3. 적자생존과 진화론적 재벌론 비판: 생존한 자는 적자인가?
4. 진화에 이르는 무수한 길: 공생 진화를 중심으로
5. 진화론의 선택적 수용과 순환보충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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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참고문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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