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구재진 (세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38집
발행연도
2012.12
수록면
305 - 340 (3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작이 1960년대로부터 1970년대로 이행해 나가는 시기 현실의 변화 속에서 작가가 스스로에게 제기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한 질문을 통하여 1960년대에 지속되어 온 자기규정과 현실 대응의 태도를 점검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적절한 의미부여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고는 이 작품의 중핵이 바로 이러한 자기규정의 변화, 다시 말해서 소설가의 위치 조정에 있다고 보고 그 변화와 조정의 내용이 무엇인지, 이것이 최인훈 소설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왔는지를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소설가의 위치, 소설쓰기의 방법론, 현실에 대한 대응전략이라는 세 가지 층위에서 이 작품과 최인훈의 이전 소설을 비교 분석하였다.
우선 지식인에 대한 규정의 변화는 ‘지식 노동자’, ‘소설 노동자’라는 자기 규정을 통해서 드러난다. 이전 소설에서 지식인이 ‘알고 있다고 가정된 주체’로 기대되는 ‘상상된 지식인의 위치’로서 제시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 소설에서 ‘노동자’의 위치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노동자를 포함하는 민중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노동자-민중은 저항주체로서의 민중과 무지와 무능의 민중이라는 두 가지 민중으로 분열된 채 사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유는 1970년대의 시대적 변화의 징후를 보여주는 민중의 존재와 의미에 착목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식인의 위치가 노동자의 위치로 변화한 것처럼 소설에 대한 규정의 측면에서 볼 때도 변화가 나타난다. 그의 이전 소설에서는 소설이 고고학적 작업으로 규정되던 것에 반해 이 소설에서는 ‘율리시스’적인 작업 또는 고현학적인 작업으로 변화한 것이다. 고고학은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관점으로 부분의 합은 전체를 구성한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인 반면, 고현학은 현재의 시점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관점이며 통합적 인식을 전제로 하지 않는 관점이다. 한 편 현실대응전략의 차원에서 이 작품은 1870년대의 격변하는 정치적 현실에 대해서 무지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실의 부정성과 부조리함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던 지식인 최인훈이 소설노동자라는 자기규정 속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이 소설의 의미는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반의 현실의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여 이를 소설가 자신의 위치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최인훈 소설의 계보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 지식인과 ‘소설노동자’의 거리
3. 미래의 고고학에서 현재의 고현학으로
4. 정치적 현실과 무지의 전략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4-810-00045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