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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묘정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한국예술연구 한국예술연구 제6호
발행연도
2012.12
수록면
67 - 9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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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세기 초반 남북전쟁 이후의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 통합과 국가 정체성의 확립을 위한 노력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지던 시기이다. 미국적 정체성은 백인의 문화, 유럽 전통의 문화로 표상되는 유전적 · 문화적 우월성을 토대로 확립되어야 하는 것으로서 당시 미국 문화의 곳곳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타자의 상정에 근거하는 ‘미국주의(Americanism)’에의 고찰은, 따라서 이 시기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미국의 언론이나 예술 등은 타자, 특히 흑인을 배제함으로써 국가주의적 이데올로기를 효과적으로 주입하는 정치적 기관으로 기능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본 논문은 이 시기를 배경으로 활발하게 작곡활동을 했던 찰스 아이브스(Charles Ives)의 음악 역시 같은 맥락 속에서 접근 가능할 것이라는 가설로부터 출발한다. 당시의 역사적·시대적 측면에서 아이브스 음악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당시 미국의 국가정체성 확립, 즉 미국주의에서 드러나는 특징들과 유사한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첫째, 유럽 문화로부터 독립하려는 자의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문화에 정체성의 근거를 두는 모순적 성격, 둘째, 미국 정체성 확립을 위해 상정된 타자의 배제, 즉 흑인 문화적 요소의 배제라는 배타적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아이브스 음악의 제반 요소들은 미국 정체성 확립기의 미국주의와 상당 부분 조응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미국주의를 확립해 나가던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의 미국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고찰하여 당시 미국주의의 성격을 밝히고, 그러한 미국주의적 요소가 아이브스 음악의 음악 내적·외적 요소들 속에 반영되고 있는 지점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요컨대 이 글의 목적은 미국주의 확립의 과정이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한 작곡가의 음악을 재해석함으로써 그 시대의 산물인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제의 제기
2. 미국주의의 확립과 그 특징
3. Charles Ives 음악의 미국주의적 요소 분석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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