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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양민석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연구 인문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481 - 50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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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개인’의 결정이라 생각되는 문화취향의 미적 가치평가가 성별 간의 사회적 관계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 분석한다. ‘취향’이란 사회적 구조와 개인적 실천 사이의 변별적인 매개 속에서 이데올로기적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때 이데올로기란 불평등의 은폐와 위장, 정당화뿐만 아니라 이 불평등의 재생산과 관련된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문화산업이 환상에 대한 추구와 대체욕구의 부단한 생산을 키치를 통해 이루어 내고 있는 점과, 허구적 위안을 주는 키치가 대중의, 특히 여성의 감각과 취향에 좀 더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점들이 키치 산업의 자본제적 특성과 여성취향 성립의 특수성 속에서 분석된다. 본 논문에서는 저급한 취향으로서의 키치에 대한 평가가 키치감각을 내면화하는 인간에 대한 판단으로 전환되는 사회적 맥락이 성별위계관계의 정당화에 기여하는 바를, 한 편으로는 ‘키치상품의 물신화’을 통한 이데올로기적 효과와, 다른 한 편으로는 키치취향에 대한 ‘차별적 구별짓기’의 측면에서 포착하고자 한다. 논문에서는 예를 들어 통독 직후 구 동독의 한 여성잡지가 서구의 대중매체와 소비풍조에 적응하면서 얼마나 급격하게 변신했는가를 여성의 성별 아비튀스(Habitus)와 연결하여 보여준다. 상품 물신성 속에 감춰져 있으면서 동시에 소비자들의 취향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산업의 이데올로기적 기능이 여성의 아비투스와 관련하여 어떻게 구체화되고, 성별 의식과 시민성에 대한 그 정치적 함의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 글
2. 키치와 문화취향에 대한 문제의식
3. 키치 상품의 물신화와 키치취향의 성별성
4. 키치 취향과 여성 아비튀스
5. 키치 성별취향의 이데올로기적 재구성과 상징폭력
6. 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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