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근대 계몽기의 번역 문학을 살펴보면서 독자층의 형성에 관해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 논문은 동아시아 문학의 태동과 근대 독자의 출발 및 성장을 보기 위한 서설이 되는 작업이다. 같은 서양의 문학을 가지고 오고 있지만, 한, 중, 일은 그 각자의 내적 토대와 상황에 따라서 다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즉 그 당시 유행했던 작품도 다르고, 번역된 작품도 다르며, 독자들의 반응 역시 달랐다. 또한 이와 같은 과정은 주어진 텍스트가 동아시아 각 나라의 내적 토대를 만나면서 각장의 방식대로 변환되어 독특한 특징을 양산해내고 있다. 또한 이러한 근대 문학의 토양을 만들어내는 것은 텍스트에 반응하며, 텍스트를 해석하고 즐기고, 또 그 가운데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독자들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면에서『춘희』를 번역한 동아시아 삼국의 환경과 독자들의 성향은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파리차화녀유사』가 『홍루몽』의 계보를 이으면서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번역어 자체도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좀 더 함축적이고 생략이 된 것이 많았다. 그러나 그 속에서 독자들은 서양의 연애를 문명으로 받아들여 배우고자 하는 의식은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은 신문매체가 급격하게 발달하여, 대신문과 소신문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그 가운데 소설독자 역시 양분되었다. 즉 남성적인 소설 경향과 여성적인 소설 경향으로 나뉘어 남성 독자와 여성 독자들이 구분된 채로 자신들의 욕구를 정반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춘희』는 『만조보』가 지식인 독자층을 확보하려던 상황과 맞물리면서 동아시아 삼국 가운데 독자들의 호응이 가장 적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여성 독자들은 가정 소설에, 남성 독자들은 복수 스릴러물들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춘희?가 큰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던 것이다. 근대계몽기 조선에서는『홍루』가 일본의『춘희』처럼 연재 중단이 될 정도로 흥미를 못 끌지 않을까 지레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소설 예고를 해서 전체 내용 줄거리를 미리 안내했다. 또한 작가 스스로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식인 독자들은 이『홍루』 ?의 연애의 세계를 중국처럼 일종의 서양 문명을 배우는 하나의 장치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더 나아가 중국의 감각적인 영역, 통속적인 영역과는 달리, ‘愛’의 과정을 행동의 영역에서 ‘지적 영역’으로 상승시켜 개념을 좀 더 지적인 영역으로 옮겨 놓았다. 결국 동아시아 삼국의 내적 토대와 독자들의 경향, 매체의 변화 과정속에서 『춘희』라는 텍스트와 그 텍스트의 영향력은 각 나라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 속에서 결국 식민지 조선의 경우, 이러한 영향 속에서 근대문학이 성립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근대를 맞닥뜨린 한, 중, 일 각각의 차이를 바라보는 것은 한국의 근대문학을, 또 근대독자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낼 수 있도록 하는 큰 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The goal of this paper is to compare readers of Modern Korea with those of Modern China and Modern Japan. It is very important to compare readers among the literatures in East Asia. East Asia had received so called “Western Literatures” as a Modernity in the age of modern Enlightenment. In China, <巴黎茶花女遺事>, translated La Dame aux camelias(1848, by Alexandre Dumas Fils), was most popular of East Asia. Chinese people fell in love with <巴黎茶花女遺事>. because it had taught real western love. The love from love was very different from old chinese love. Hoewever in Japan, <椿姬> was stopped in serial novel in the newspaper <Manjobo> La Dame aux camelias. Because Japanese readers had divided two types; one was the male-type reader, the other was the female-type reader. Therefore <椿姬> was disregarded by both of all. A term ‘love’ was a concept that Empire Japan had transmitted western term ‘love’ to colonized Chosun. The word ‘love’ symbolizes modernity in western. Chunhee(La Dame aux camelias, 1848, by Alexandre Dumas Fils) is a issuing novel. The work, Chunhee is a story not dealing with normal men and women, but prostitutes. Chunhee had carried in the newspaper, ?Maeil-sinbo? from September 21, 1917. to January 16, 1918. This novel had already flow into Japan and China. It had influenced them the sensation of ‘Modern Love’. However since the space was different, it was different to be influenced. The term ‘love’ had translated as ‘to love’ in colonized Chosun in 1910"s. It means not as a noun, but as a verb. Therefore ‘to love’ is totally different from an concept ‘love’ in the past. It was included all of behaviors that loved and acted between men and women. The term, ‘love’ was changing owing to the term of modern love, ‘to love’. In the first place, ‘love’ was just the concept of presenting about emotions. As time goes by, It had been turned into the concept of presenting about love behaviors. After all, this term had begun to include the eruption of desires in colonized female readers. ‘To love’ that mixed with behaviors and desires in 1910"s had prepared 1920"s, as a era of ‘to love’. This concept is “love of sphere of knowl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