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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존재인 인간이 그분의 창조에 참여하는 과정으로서 발전은, 베네딕토 16세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리로 가득 찬 사랑, 곧 진리 안의 사랑(caritas in veritate)”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며,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감각에서 발전은 단지 물적 성장뿐 아니라 영적 성장을 포함하는 공동선의 실현 과정으로서 정의와 평화를 통하여 구현되며, 이렇게 구현되는 온전한 발전은 복음화의 일부를 구성한다.
영어 ‘exploitation’은 ‘개발’과 ‘착취’를 동시에 뜻한다. 하느님만이 안과 밖이 없는, 진리와 선이신 분으로서, 착취 없이 개발을 발생시킬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개발과 발전 활동을 언제나 하느님의 살림과 대조하는 충실을 요청한다. 특히 현대의 교회가 ‘발전’에 대하여 복음적으로 응답하고자 노력해 온 것은 바로 이 같은 충실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원들이 2010년 3월에,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정부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였다.
본고에서는 현대 교회가 형성해 온, 생태 지평을 포용한 발전관을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현대 가톨릭 교회에서 시대별로 형성된 발전관의 독특성을 살펴보고, 이어서 진정한 발전관을 검토하는 맥락에서 20세기 말부터 좀 더 명시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생태적 발전 전망을 추적할 것이다.
우리 교회는 1980년대 전반기까지도 일정하게 인간 사회 중심 발전론을 견지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교황들은 무엇보다도 인간 중심 사회 정의와 평화의 틀에서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바라본다. 이 같은 현상은 19세기 말의 레오 13세와 20세기 초에 「사십주년」(Quadragesimo Anno, 1931)을 발표한 비오 11세에게서 좀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다가 요한 23세와 바티칸 공의회를 거치고 나서 바오로 6세에 이르면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차츰 교회의 발전관에 수용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요한 바오로 2세는 1987년에 발표한 「사회적 관심」(Sollicitudo Rei Socialis, 1987)을 통하여 생태적 회심을 요청하였는데, 이때 이후 요한 바오로 2세와 그의 후임 베네딕토 16세는 생태적 지평을 분리 불가능한 형태로 복음적 투신과 통합해 갔다.
영어 ‘exploitation’은 ‘개발’과 ‘착취’를 동시에 뜻한다. 하느님만이 안과 밖이 없는, 진리와 선이신 분으로서, 착취 없이 개발을 발생시킬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개발과 발전 활동을 언제나 하느님의 살림과 대조하는 충실을 요청한다. 특히 현대의 교회가 ‘발전’에 대하여 복음적으로 응답하고자 노력해 온 것은 바로 이 같은 충실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원들이 2010년 3월에,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정부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였다.
본고에서는 현대 교회가 형성해 온, 생태 지평을 포용한 발전관을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현대 가톨릭 교회에서 시대별로 형성된 발전관의 독특성을 살펴보고, 이어서 진정한 발전관을 검토하는 맥락에서 20세기 말부터 좀 더 명시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생태적 발전 전망을 추적할 것이다.
우리 교회는 1980년대 전반기까지도 일정하게 인간 사회 중심 발전론을 견지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교황들은 무엇보다도 인간 중심 사회 정의와 평화의 틀에서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바라본다. 이 같은 현상은 19세기 말의 레오 13세와 20세기 초에 「사십주년」(Quadragesimo Anno, 1931)을 발표한 비오 11세에게서 좀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다가 요한 23세와 바티칸 공의회를 거치고 나서 바오로 6세에 이르면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차츰 교회의 발전관에 수용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요한 바오로 2세는 1987년에 발표한 「사회적 관심」(Sollicitudo Rei Socialis, 1987)을 통하여 생태적 회심을 요청하였는데, 이때 이후 요한 바오로 2세와 그의 후임 베네딕토 16세는 생태적 지평을 분리 불가능한 형태로 복음적 투신과 통합해 갔다.
목차
국문 초록
I. 들어가는 말
II. 현대 사회의 발전 과정에서 제시된 교회의 응답
III. 가톨릭 교회의 생태적 발전 전망
IV. 나가는 말 : 하느님의 창조 중심ㅢ 발전관을 그리면서
Abstract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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