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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석범 (홍익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美術史學硏究 第269號
발행연도
2011.3
수록면
103 - 13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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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그간 명말의 직업적 초상화가로 인식되었던 曾嫁(1565-1647)의 회화 양식이 명말에 새롭게 대두된 강남의 문인적 미의식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증경이 그린 초상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명말 金陵, 吳門, 華亭 등 강남지방을 대표하는 문인사대부, 은둔 문인, 혹은 우국지사들이었고 그의 초상화에 제발을 남긴 인사들은 한결같이 명말의 사상계,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었다는 점에서 증경의 초상 양식이 갖는 의의에 대한 재고가 요청된다
증경 초상화의 지지계층은 주자학의 교조적 가치판단을 거부하고 마음의 주관적 판단에 따를 것을 주장한 王龍溪, 李漬 등 양명학 좌파 계열의 인물들과 그들의 영향을 받아 문학에 있어 반복고주의의 기치를 내건 원굉도?원종도?원중도 등 公安派 三袁, 종성?담원춘등 竟陵派 문인들, 그리고 이들에게 공명하던 강남의 은둔 및 재야 문인계층을 주축으로 한다. 이들은 과거 문학?예술 규범의 맹목적인 답습에서 탈피, 放心과 靜의 경지에서 性靈의 자연스러운 분출에 따라 창작할 것을 역설하였다. 이와 같은 강남문인들의 태도는 자연히 은둔적 삶에 대한 예찬과 동경으로 이어졌고 이 점은 명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隱士의 존재와 이들의 세습 직업화 경향에 잘 드러나 있다.
증경의 초상화 속의 인물들은 그러한 명말 강남 문인사회의 실상과 여망을 반영, 대부분 은둔적 삶을 지향하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그들은 심산유곡에서 安貧樂道하는 모습으로, 혹은 세상과 담을 쌓고 실내에서 내밀한 자신만의 기쁨을 만끽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이처럼 증경의 초상화는 양명학적 세계관과 문인적 아취를 형상화함으로써 이들 계층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증경의 초상화는 기법적인 측면에서도 문인들의 미의식을 반영하였는데 이 점은 인물을 묘사함에 있어 선묘를 주조로 하고 채색을 절제한 데서 잘 드러난다. 이러한 사실들은 증경의 초상화가 元代의 <楊竹西像>, <蘇軾像>, 明代의 <王鑒璧像>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초상화 제작 기법의 맥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증경의 초상화에서는 변화의 기운도 감지된다. <王時敏像>, <沛然像>과 같은 초기의 초상화가 선묘 중심으로 얼굴을 묘사하고 있는데 비해 <徐明伯像>, <居士像> 등 일부 후기 초상화에서는 명암의 대비를 통한 입체감의 강화와 몰골법의 도입 등 서양화법의 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경은 자신의 제자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강한 명암 대비를 절제함으로써 문인적 미의식을 거스르지 않았다. 그 결과 증경의 초상화는 강남 문인들로부터 지속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점에서 증경의 초상화 양식은 단순한 사실적 묘사력의 제고라는 기법적 차원으로만 한정짓기 보다는 명말의 시대정신이라는 내용과 그것을 담는 그릇인 기법을 포괄한 총체로서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목차

I. 머리말
II. 증경과 江南 문인계층의 교유
III. 명말 강남 문인의 미의식
IV. 증경 양식의 형성
V.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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