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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선 (서울과학기술대)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43호
발행연도
2012.3
수록면
71 - 10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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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과 박인환은 불안정한 연대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며 미학적 대응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했던 시인들이다. 이들은 해방 전후의 근대문물과 지식을 빠르게 습득한 지식인으로서,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몰락해가는 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의 시에는 암울한 상황에 대한 고민과 불안으로 파생된 자의식이 미만해있었다. 더불어 이들은 불모의 현실성을 그려내며 표현하는 시인의 위치를 고민했던 자들이다. 표면적 행보가 비록 어긋난다 해도 이들 시의 원형적 고민은 동궤에 놓여 있었다 할 것이다. 본고의 목적은 이러한 오장환과 박인환 미학의 공통의 지점을 살펴보는 것이다.
오장환에 대한 평가는 퇴폐적인 모더니즘의 시에서 참여적 리얼리즘의 시로 변모하였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장환의 시론은 이러한 사조를 뛰어넘어 치열한 실존적 고민을 시로 체현하는 시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박인환 역시 초기의 리얼리즘적 인식이 드러나는 시에서 기법이 승한 모더니스트로 전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지만, 그의 시론은 불안정한 연대의 고민과 고통의 반향이 전달되는 시를 진정한 시로 주시하고 있었음을 드러낸다.
그들 시에서 주체의 시선은 통합적이고 인위적인 총체성을 형성하지 않는다. 주체의 파편적 시선은 불안정한 세계의 실재를 재현하며 분열과 불안의 감성을 파생시킨다. 이는 역사와 현재의 바깥을 사유할 수 없는 주체의 위치를 감지하게 함으로써 인위적 반성이나 발전의 논리를 부정하는 데에까지 미친다. 그들 시의 시선은 궁극적으로 인과적 사유가 아닌 감각적 가능성을 통해 존재의 고양을 꾀한다. 이는 인위적으로 설정해놓은 통합적 시선으로는 닿을 수 없는 지점이다. 시는 파편적이고 부정적인 순간의 형상화를 통해 우연히 촉발되는 섬광과도 같은 깨달음을 꾀한다. 이는 특히 정신과 육체로 이 분화될 수 없는 ‘신체’를 주시하는 시선 속에서 포착된다. 데카르트가 정신과 신체를 이분화했던 것과 달리 신체의 감각 속에는 논리 너머의 파편적인 정동(affect)이 깃들여 있다. 오장환과 박인환의 시는 저급한 신체를 통해 물신화에 매몰되지 않고 생경하게 돌출되는 감각을 고양시키거나, 완전한 죽음 그 이후를 전망하게 하는 비전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부정의 시학은 거울에 비친 세계의 모습을 반영하는 가상의 환상 대신 보다 현실적으로 세계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부정의 시학은 퇴폐적이지도 허무적이지도 않다. 처절한 부정 뒤에 오는 비전으로서의 부정은 단순한 비관이나 몰락과는 다르다. 이것이 이상으로부터 오장환, 박인환으로 이어지는 ‘부정의 시학’이 갖는 의미일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오장환, 박인환의 문학적 전망과 부정의 시선:현실인식과 시인의 위치
3. 오장환, 박인환 시의 시선의 미학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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