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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동옥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여성학회 한국여성학 한국여성학 제27권 1호
발행연도
2011.3
수록면
41 - 73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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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지역 여성들이 생태여행을 통해 어떻게 서구의 여성 방문객과 관계를 맺고 생태와 문화를 보전하는지 살펴본다. 관광산업에서 지역 여성들은 서구 남성의 성적 피해자로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생태여행에서 지역 여성들은 자문화를 소개하고 경제적 자립을 확보하는 한편, 지구화의 진행에 따른 시장 자본주의의 확대에 대항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 연구는 문헌연구와 현지조사를 병행했다. 특히 현지조사는 태국의 코끼리 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 이하 ENP)에서 직원과 방문객에게 심층면접을 실시했고 자원활동 프로그램을 참여관찰했다. ENP의 경영자인 렉은 코끼리를 치유하고 토착 지식을 전수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지역 여성들은 ENP에 고용되어 서구 방문객들과 평등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한다. 렉은 서구인들의 아시아에 대한 호기심과 개발에 관한 윤리적 책임을 자극하면서 여행의 동기를 부여한다.
생계를 위해 일하는 지역 여성들과 자본을 가진 여성 방문객들은 불균등한 권력 관계하에 있고, 토착 지식의 전수 과정에서 지역중심주의는 이러한 권력관계를 역전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생태여행을 통해 여성 방문객들은 ENP의 정서적, 경제적 후원자가 된다. 여성 가이드와 여성 방문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코끼리 구조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초국적 연대를 보여 준다. 여성들은 생태여행을 통해 개발 패러다임에 반대하고 지역의 생태와 토착 지식을 보전하면서 대안문화를 창출한다.
그럼에도 ENP에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상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태여행은 서구의 방문객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지역 여성은 주변화된다. 둘째, 남성 마호에게 토착 지식을 전수하는 것은 여성을 배제하고 여성후계자를 양성하지 못한다. 셋째, 여성 노동자들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출산과 양육에 관한 여성 복지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목차

Ⅰ. 들어가는 글
Ⅱ. 이론적 논의
Ⅲ. 연구방법과 연구문제
Ⅳ. 아시아, 코끼리, 지역성
Ⅴ. 지구화와 지역성의 교차
Ⅵ. 여성간의 차이와 연대
Ⅶ.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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