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문학 :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을 중심으로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을 중심으로

이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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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외국문학연구 외국문학연구 제32호

발행연도: 2008.11

수록면: 201 - 22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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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Orhan Pamuk, 1952~)의 자전적 에세이집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을 중심으로, ‘이스탄불’이라는 도시를 문학적으로 내면화하고, 소설을 통해 창조한 등장인물과 서사는 물론 작품의 주된 공간적 배경이 된 실제적 공간인 이스탄불이 작가의 영혼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오르한 파묵의 모든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다름 아닌 도시 ‘이스탄불’이다. 하지만 오르한 파묵의 모든 소설에서 이스탄불은 밝고, 긍정적이며, 즐거운 곳으로 다루어 지지 않는다. 이스탄불에 사는 주인공들은 우울하고, 결핍되어 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모색하는 등장인물들로 설정되어 있다 파묵의 작품들 중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은 그 제목에서도 시사하고 있듯이 픽션이 아닌 자서전적 에세이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이라 할 수 있다.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은 다섯 살 때부터 스물두 살 때까지 화가가 꿈이었던 작가의 회고록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스탄불과 관련된 수많은 키워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이 키워드들 중 이스탄불의 ‘비애’와 ‘변방이미지’ 정서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를 통해 이스탄불이라는 한 도시가 그곳 출신 작가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그의 영혼에 어떤 영향을 미쳐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시켰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나아가 터키 문학에서 기억될만한 소중한 많은 토대인 공간적 배경 - 즉, 도시 - 에 대한 그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가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 『검은 책』이 이스탄불에 관한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표하는 난해한 허구의 포스트모던 텍스트라면,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은 이스탄불에 대한 작가의 감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사실적이며 꾸밈없는 텍스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가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회상록인 이 작품을 통해 도시와 문학이라는 의미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스탄불이라는 고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위대한 작가의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이 도시의 비애, 폐허, 몰락 그리고 변방 이미지와 잘 맞물려진 텍스트이다. 도시에 솟아 있는 웅대한 사원들과 거대한 역사적인 건물, 시간이 부여한 기품 있는 목조 별장들은 아름답고 숭고하지만, 그만큼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게 하고, 그리워하게 하고 그처럼 위대했던 과거처럼 현재를 살지 못하는 비탄과 자조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러한 키워드들은 파묵을 비탄에 잠기게 하기는 보다는, 긍정적으로 승화된다. 작가로서 오르한 파묵의 인생을 결정지은 것은, 오스만 제국의 위풍당당한 유산이나 아름다운 보스포루스 바다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유물 등 고도(古都)의 생기나 화려함이 아니라 낡고, 잊혀져가는 이스탄불의 몰락의 정서와 가난, 도시를 뒤덮은 폐허가 부여한 비애이지만, 그는 이스탄불의 이러한 음울한 조직을 가슴으로 품어 안게 된다.
한편, 파묵은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젊은 시절 이스탄불을 변방으로 인식하고, ‘독서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서도 이스탄불에서의 삶에서 벗어나 서양으로’ 여행을 했었지만, ‘이제 제게 있어 세계의 중심부는 이스탄불이다.’라고 단언하며 자신의 문학과 삶의 중심부가 이스탄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The Turkish author who received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Orhan Pamuk (1952∼), successfully portrays the city Istanbul. He develops the spatial background of the characters and the story in his novels by internalizing Istanbul in a literary way. The most important key word to understand the works of Orhan Pamuk’s is the city ‘Istanbul’. However, Istanbul is not depicted as a bright, positive and pleasant place in his novels. All the characters living in Istanbul are gloomy, deprived, always seeking something, and dissatisfied with reality. For example, there are Mehmet in 『New life』 and Galip in 『Black Book』. One of his works that shows this feature very noticeably, as the title indicates, is his autobiographical essay 『Istanbul - Memories and the City』.
『Istanbul- Memories and the City』 are the memoirs of the author wanting to be a painter between the age of 5 to 22, as well as many key words related to Istanbul. From reading this work, the readers will be able to know how a city called Istanbul is seen to a native author and how it affects his soul to be a reputable writer as well as his love for the special background that will be long remembered in the Turkish literature. While the novel 『Black Book』 is a fictional postmodern text representing Orhan Pamuk’s works about Istanbul, 『Istanbul-Memories and the City』 is a factual and unvarnished text showing the authors’ emotions directly. Therefore the readers are able to know the meanings of city and literature by reading his memoirs expressing the author’s voice directly.
This work is a well-combined text of the childhood and adult life of an author who was born and raised in a high altitude, with sorrow, ruins, collapse of the city as well as the peripheral images. The majestic temples, the historical buildings and dignified wooden cottages in the city are beautiful and sublime. However, they remind the viewers of glory and reminiscence of the past and subsequently raise grief and self-mockery from the differences in their current conditions. However, instead of causing Pamuk to be sorrowful, these positively sublimated key words force him to confess that “I came to gradually realize that I love Istanbul as I lost things that I used to own amidst the ruins and the sadness”. What defines Pamuk’s life as a writer is not the liveliness and luxuriousness of the old capital, including the imposing heritages of the Ottoman Empire, the beautiful oceans of Bosporus and the remaining legacies of the city, but its collapse, poverty, and sorrow towards the old and forgotten perspective of Istanbul. However, he embraces such a melancholic atmosphere of Istanbul with all his heart and love.
On the other hand, during his speech when receiving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he mentioned that he considered Istanbul to be a periphery in his youth, also saying that he traveled to ‘the West out of Istanbul by not only reading but also writing’. In addition, he also said, ‘for me the center of the world is Istanbul’ emphasizing the fact that the central point of his literature and life is Istanbul.
One may satirically say that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is not given to Pamuk, but to Istanbul. It means that had it not been for the city Istanbul, such a respectable writer like Pamuk never would have been out in this world. Pamuk is still writing his works with a background in Istanbul, and he is expected to continue in the future. As he said, he was destined to be born in Istanbul, and it will be hard for him to go against his destiny.

#오르한 파묵 #노벨문학상 #이스탄불 #도시 #비애 #주변부 #Orhan Pamuk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Istanbul #City #Melancholy #Marginal

[국문요약]
Ⅰ. 머리말
Ⅱ. 이스탄불이 배경이 된 오르한 파묵의 작품들
Ⅲ. 이스탄불 작가의 자전적 회고록.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
Ⅳ.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에 나타난 도시의 정서: 비애 그리고 변방 이미지
Ⅴ. 맺음말
참고 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3)

참고문헌 신청

1. [단행본] - Macrath, Patrick / 2000 / Orhan Pamuk'u anlamak / stanbul

2. [단행본] - Pamuk, Orhan / 1995 / Cevdet Bey ve O?ulları / stanbul

3. [단행본] - Pamuk, Orhan / 2008 / Masumiyet Muzesi / stanbul

4. [단행본] - Pamuk, Orhan / 1999 / Oteki Renkler / stanbul

5. [단행본] - Pamuk, Orhan / 1994 / Sessiz Ev / 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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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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