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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우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외국문학연구 외국문학연구 제31호
발행연도
2008.8
수록면
85 - 104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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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셰익스피어의 제1사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리처드 3세』를 극의 구성과 관련지어 살피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에서 당대의 연대기극들이 보여주는 삽화적, 직선적 구성에서 탈피하여 반복과 대칭, 병행하는 장면 구성을 통하여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을 극적 행위의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장면의 반복과 대칭, 병행 구성은 역사적 사건들의 상호 충돌을 통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사건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주목하게 해주며, 다양한 관점에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병행/병치, 대립/비교의 극적 구성은 극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극적 행위와 자기 인식의 한계를 마치 거울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투사시키는 듯한 효과를 자아낸다. 이 작품의 메타극적인 성격은 이러한 극 구성 전략을 반영하고 있으며, 사건과 인물들의 충돌이 빚어내는 극적 아이러니는 연대기적인 역사를 인문주의적인 관점에서 동적으로 재해석하는 셰익스피어의 역사관을 반영한다. 셰익스피어는 역사를 연극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역사쓰기와 플롯구성(emplotment)의 관계를 연극놀이와 정치의 유비관계 안에서 제시한다. 그의 반복적인 병행, 대립 구성은 역사와 시의 병행과 대립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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