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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라틴아메리카연구 라틴아메리카연구 Vol.15 No.1
발행연도
2002.6
수록면
303 - 323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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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은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축을 이룬다. 그래서 이 해에 라틴아메리카에선 구대륙과 신대륙 두 대륙간의 만남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이 행해졌다. 그러나 중남미의 많은 작가들은 볼리바르 이전에, 즉 신대륙 독립 이전에는 진정한 의미의 만남이란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작품들 속에 직접적 이든 간접적이든 볼리바르와 그의 혁명이상, 혁명전쟁들을 담고 있다. 1990년에 발표된 헤르만 에스피노사의 『신세계 교향곡』은 그러한 분위기를 대표하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멘델스존의 『신세계 교향곡』과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이 각각 워싱턴과 나폴레옹에게 바친 헌사였다면 에스피노사의 작품 또한 그러한 현사에 다름 아니다. 이렇듯 중남미엔 볼리바르를 영웅화하고 그를 기리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어왔다. 그러나 볼리바르를 영웅화하는 작품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를 탈신화하고 그를 조롱하는 작품들도 꾸준히 있어왔으며, 이 글이 다루고 있는 마르케스의 『미로 속의 장군』과 크론플리의 『해방자의 재』 또한 그러한 작용들이다. 그러나 이 글의 목적은 그러한 탈신화적 작품들 속에서조차도 신화적 요소가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본 논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삼 인의 혁명가들을 비교해보고 그 속에서 볼리바르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다룬 제1장파 콜롬비아 문학 속에 등장하는 볼리바르의 이미지를 다룬 제2장이 중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즉, 다시 말하면 제1장은 역사적 맥락에서 볼리바르를 다루어봤고, 제2장은 문학적 의미에서 다루어본 학제간 논문의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문학적 분석에 더 많은 공을 드렸고 이로 인해 완전한 의미의 학제간 논문에까진 이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제2장의 내용이 본 논문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데 그를 요약하면 볼리바르를 탈신화하려는 작품들 속에서조차, 작가의 집필 의도와는 다르게 작품 곳곳에서 그를 신화화하는 흔적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르케스의 『미로 속의 장군』에선 그를 숫자 3의 상징 및 수탉의 이미지 등을 이용하여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동일화시키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크론플리의 소설 또한 숫자 7의 상징을 이용하여 그를 그리스도와 동일화시킨다. 이러한 볼리바르와 그리스도의 동일시는 중남미 문학의 오랜 전통중의 하나로 리카르도 팔마의 『페루의 전통』에도 등장하며, 『백년 동안의 고독』 또한 이러한 바탕 아래에서만 정확히 이해될 수 있다. 『백년 동안의 고독』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콜롬비아의 역사는 자유당과 보수당 양 당간의 내전의 역사와 바나나 농장에서 이루어진 학살사건이다. 그러나, 자유당의 지도자인 부엔디아 대령의 이미지 속에 볼리바르의 이미지를 접목시키며, 학살사건의 희생자 숫자 속에 보고타 사태의 희생자 숫자를 병치시킴으로써 전체 콜롬비아의 역사를 아우르는 것이다.
콜롬비아의 문학, 역사를 이해하는데 볼리바르의 이미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거칠게 말하면 볼리바르의 이미지는 항상 둘로 나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19세기의 위대한 혁명가요 사상가였다라는 긍정적 명가이며, 나머지는 그가 독재자라는 부정적 이미지이다. 이는 독립 전쟁 당시부터 나뉘어 있던 그에 대한 평가이며 오늘날도 유효하다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21세기를 맞아 라틴 아메리카 전체가 통합의 꿈을 모색하는 시기에 볼리바르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준비해 봤다.
#Literatura hispanoamericana(중남미 문학) #Literatura colombiana(콜롬비아 문학) #Bolívar(볼리바르) #Gabriel García Márquez(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Fernando Cruz Kronfly(페르난도 크루스 크론폴리)

목차

Introduccion
Ⅰ. Uno de tres grandes guerreros
Ⅱ. La imagen de Bolivar en la literatura colombiana
Conclusion
Bibliografia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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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라틴아메리카연구 200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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