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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셰익스피어학회 Shakespeare Review Shakespeare Review Vol.38 No.3
발행연도
2002.9
수록면
573 - 591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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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연극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의 근본적 어려움은 현존하는 희곡 작품들이 그 시대 상황과 작가의 의식의 반영이라는 당연해 보이는 가설과 함께 이론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기묘한 측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에 등장하는 비올라의 복장도착은 비평가들에 의해 여러 가지로 해석되어 왔고 실지로 무대 위에 등장하는 올시노 공작의 시종 세자리오가 사실은 남성배우가 남장 여성을 연기했다는 점이 이 극의 대사에서 감지할 수 있는 희극적 묘미를 더해주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여성이나 남성의 복장도착이 르네상스 시대까지 전해 내려오던 수구적 법률이나 규범에 의할 것 같으면 각자 태어난 계급과 직종, 그리고 성 카테고리 속에 민중을 안주시킴으로써 지배층에서 편안하게 체제를 유지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일탈적 행동의 하나였다는 이론은 일단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의 연극에서 복장도착은 빈번히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십이야』에서의 복장도착은 셰익스피어 생존 당시에도 성행했던 성현절 축제에 상관이 있는 듯 보여진다. 다시 말해서 체제에 대한 회의적 의도에서 셰익스피어가 성도착적 도구를 사용했다기 보다는 성현절 축제에서 다분히 공식적으로 인정되어왔던 축제 분위기의 극화로 보인다. 나아가서 비올라의 복장도착은 그 자체가 공작의 가신으로서 채용되기 위한 수단이며 조난당한 상황에서의 여성이 자기보호를 위해 택한 방법이었다고 보면 오히려 고전적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또한 이점은 텍스트 속에서 증명되는 바 비올라는 재치있는 언변과 정신적 용기, 그리고 지혜를 갖고 결국은 결혼 대상으로서의 남성을 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목숨을 건 여주인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비올라의 정체성은 일차적으로는 사랑하는 여성으로서의 자기인식을 암시하는 사이키 신화와 관련되어 이해될 수 있으며, 세자리오로서 올리비아에게 구애를 해주러 심부름을 간 상황에서는 오히려 작가 셰익스피어가 당시 남용되고 있던 페트라르칸 시풍에 대해 패러디를 할 수 있게 시인의 역할을 하고있다고 보여진다.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소넷에서 그려내고 있는 ‘검은 여인’과 올리비아의 역할이 욕망에 불타는 원숙하고 능동적 여인이라면 세자리오는 소넷에 나오는 아름다운 젊은이와 흡사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시인이기도 하고 그의 역할이 궁극적으로는 세바스티안의 것이라는 의미에서는 그는 안토니오의 동성애적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소넷에서 셰익스피어가 흠모하는 젊은 귀족을 경쟁자인 또 하나의 시인이 사랑하고 있는 상황과 흡사하다. 마지막으로 소넷에서 혼란되고 버림받은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음을 노래한 셰익스피어와 가장 특징적으로 비슷하게 나이가 많은 공작이 젊은 여성으로 변신하게 될 비올라와 결혼하게 된다는 결말은 결국 소넷과 코메디라는 장르상의 컨벤션과 그 차이점을 인식한 작가가 선택한 한 개의 테마와 그것의 변형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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