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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수경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족문화 한국민족문화 제36호
발행연도
2010.3
수록면
303 - 33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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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오늘날 연구계에 확산되고 있는 로컬리티 개념을 근대와 탈근대현상에 대한 성찰로 그 연구의의를 정리하고, 로컬리티의 관점을 기반으로 1960년대와 70년대 국가중심 이념의 상징이었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적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로써 오늘날까지 국민 의식 속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한국 사회에 있어서의 ‘지방의 소외’와 ‘지방의 변방성’의 근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사용되는 주요 분석방법론은 인지언어학의 미시은유와 거시은유이다. 이에 대한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헌장은 많은 미시은유로 이루어지는데, 그것들은 다시 거시은유 [교육은 여행이다], [인생은 여행이다]로 수렴된다. 그리고 도상성을 이용하여 [텍스트의 형식은 용기이다]를 적용하면, 다시 이들은 [역사는 이동물이다]로 수렴된다. 그리고 [역사는 이동물이다]를 도출해낸 가장 큰 거시은유는 [변화는 이동이다]이며, 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거시은유는 [아는 것은 보는 것이다]로 결론지어진다. 본고는 특히 [변화는 이동이다]가 말하는 ‘변화’에 주목하는데, 이 개념은 당시 사회 일반에 무의식적인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을 것으로 유추하는데, 여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변화’의 언표주체가 국가 중심화를 주도한 박정희 정권이라는 사실이다. 로컬의 로컬인은 ‘변화’라는 개념에 무방비로 과잉 노출되어, 박정희 정권이 이끄는 방향대로 따라가는 것이 정당하고, 타당한 ‘변화’라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반복, 입력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반하는 ‘변화’는 모두 그릇된 ‘변화’로 인식되어, 스스로 지방을 소외하고, 변방화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금후의 과제로 이러한 분석결과를 입증할 구체적 사례를 발굴하여 분석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근대와 탈근대에 관한 로컬리티 관점
3. 국민교육헌장에 대한 인지언어학적 고찰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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