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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정치정보학회 정치정보연구 정치정보연구 제4권 제2호
발행연도
2001.12
수록면
249 - 290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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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로 인해 미국이 對테러 보복전쟁에 나서고, 혐의자 오사마 빈라덴이 이슬람세계에 미국에 대항하는 성전을 호소함으로써 중동은 또 한번 국제정치의 시험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시험은 중동의 국가들, 종교지도자들이 즉각적으로 성전을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불발로 끝났다. 그것은 중동이 이스라엘과의 투쟁에서 아랍민족주의를 불러일으켰던 1948년, 1967년 혹은 1973년의 상황들 말하자면 1990년 걸프전 이전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중동을 지배하던 국제정치 질서는 걸프전을 계기로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 그것은 동방문제적 구조의 내부적 요소의 하나였던 아랍민족주의가 약화되고, 외부세력 중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던 소련이 이 지역으로부터 퇴장함으로써 나타난 것이다. 걸프전 이전의 중동이 소위 ‘동방문제(Eastern Question)’적 구조의 지배를 받아왔다면, 걸프전 이후는 그러한 구조가 적어도 약화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중동에 평화를 구축하는 문제는 관련 당사자들이 이러한 새로운 체제에 적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본 논문은 걸프전 이후 중동이 안고 있는 현안 중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여러 문제들, 특히 아랍-이스라엘 갈등과 아랍내부의 남북문제를 살펴보고 이들 문제에 가장 책임 있는 행위주체로서 미국과 아랍 자신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짚어 보았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걸프전의 승리에 힘입은 부시(George H. Bush) 미 행정부의 노력으로 오슬로협정이라는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되었다. 여기서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창설이 약속되었다. 클린턴 행정부의 이스라엘 편향과 국내적 취약성 그리고 부시(George W. Bush)의 무관심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은 교착상태에 있었지만 9.11테러는 오히려 보다 긍정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0년 걸프전은 정치화된 북쪽 아랍과 석유로 갑자기 부국이 된 걸프의 아랍간에 불화가 불화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것은 걸프전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당분간 중동 평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 있어서의 미국의 역할은 그간 세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소련을 봉쇄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동맹을 구하던 행태를 버리고 이 지역을 보다 지역적인 시각을 가지고 대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이해의 지주’를 포기해야 하며 이 지역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을 삼가고, 이 지역 문제를 이 지역 국가들에게 맡기는 것이다. 지역 내 지도자들은 동방문제적 구조의 특유한 행태, 즉 궁극적인 힘은 어딘가 다른 곳에 있으며, 그들의 임무는 위험을 피하며, 이러한 외부의 경쟁국들이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하기만 했던 행태를 버리고 스스로의 책임을 떠 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랍의 통합의 꿈은 잠시 접고, 테러를 포기하며, 위험한 이슬람 근본주의를 정치와 구분해야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걸프戰 이후 팔레스타인 문제
Ⅲ. 아랍의 납북문제
Ⅳ. 미국의 역할
Ⅴ. 지역국가들의 노력
Ⅵ. 결론
논문 요약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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